2016년 시즌을 시작하면서 쿼터백 포지션에 커다란 물음표가 붙어있던 팀 중 하나는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다. 2015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를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베테랑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이 은퇴를 하면서 브롱코스는 2016년 시즌부터 새로운 주전 쿼터백과 함께 새출발을 하게 됐다.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 첫 번째 후보는 브롱코스 백업 쿼터백 브록 오스와일러(Brock Osweiler)였다. 오스와일러는 2015년 시즌 페이튼 매닝의 부상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꾸며 눈에 띄었다.
그러나 2016년 오프시즌에 오스와일러는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로 팀을 옮겼다.
오스와일러가 휴스턴 텍산스로 팀을 옮기자 덴버 브롱코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Mark Sanchez)를 데려오고, NFL 드래프트에서 1 라운드에 쿼터백 팩스턴 린치(Paxton Lynch)를 지명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루키 쿼터백 팩스턴 린치가 NFL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 동안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데려온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8월 말 덴버 브롱코스는 2015년 시즌 3군 쿼터백이던 트레버 시미언(Trevor Siemian)이 2016년 주전 쿼터백이라고 발표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도 아니고 NFL 드래프트 1 라운드에 지명한 팩스턴 린치도 아닌 3군 쿼터백 트레버 시미언에게 주전 쿼터백을 맡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트레버 시미언은 2015년 NFL 드래프트 7 라운드에 지명되어 정규시즌에서 닐다운을 한 번 한 게 전부인 선수다. 다시 말하자면, NFL 정규시즌에 패스를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는 쿼터백이라는 것이다.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는 것처럼 보였던 마크 산체스는 브롱코스에서 방출되어 현재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백업 쿼터백을 맡았다.
덴버 브롱코스의 프리시즌 경기를 하나도 보지 않아서 어쩌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트레버 시미언이 주전 쿼터백을 맡고 마크 산체스가 방출될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덴버 브롱코스의 GM이 90년대 말 브롱코스를 2회 연속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었던 쿼터백 존 엘웨이(John Elway)이므로, 엘웨이가 시미언에게서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추측해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트레버 시미언은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어 9월8일 덴버에서 벌어진 2016년 정규시즌 오프너 경기에 출전했다.
과연 시미언의 NFL 데뷔가 성공적이었을까?
목요일 벌어진 시즌 오프너에서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와 경기를 가졌으나 "수퍼보울 리매치"라는 익사이팅함이 많이 부족했다. 덴버 브롱코스가 페이튼 매닝이 은퇴한 뒤 주전 쿼터백 포지션이 불확실한 상태였으므로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우세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NFL 경험이 없는 트레버 시미언이 공수 모두 막강한 캐롤라이나 팬터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레버 시미언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만만치 않은 캐롤라이나 팬터스 수비를 상대로 패싱 공격을 비교적 잘 풀어갔다. 인터셉션을 두 차례 당했지만, 하나는 수비수의 손에 맞고 굴절된 공이 인터셉트된 것이었고, 두 번째 인터셉션은 터치다운 기회였으나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던지는 바람에 패스가 짧아서 인터셉트됐다. 둘 다 운이 나빴던 쪽에 가깝지 완전히 잘못된 판단 미스로 인한 인터셉션이 아니었다.
트레버 시미언이 기대 이상으로 공격을 비교적 순조롭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승리는 어려워 보였다. 덴버 브롱코스는 17대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브롱코스는 후반들어 터치다운 2개를 추가하며 21대20으로 역전했다. 트레버 시미언은 별다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갔으며, 패스도 대부분 정확했다. 눈에 띄게 익사이팅한 플레이는 없었지만, NFL 경험이 부족한 다른 어린 쿼터백들과 달리 크게 헤매지 않았다. 대학 시절에 날렸다는 쿼터백들도 NFL에 데뷔하면 십중팔구가 대책 없이 헤매곤 하는데, 7 라운드에 지명된 사실상 '무명 쿼터백'인 데다 NFL 경험도 없었던 트레버 시미언은 마지막 순간까지 와르르 무너져내리지 않고 공격을 잘 풀어갔다.
게다가 운도 따라줬다.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겨두고 캐롤라이나 팬터스가 역전 필드골을 찰 기회를 얻었으나 팬터스가 실축하면서 1점차로 승리까지 했다.
트레버 시미언은 여러모로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덴버 브롱코스가 2015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팀이라서 팬들의 기대가 높은 데다 NFL 명예의 전당행이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NFL 레전드, 페이튼 매닝의 뒤를 이어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완벽한 데뷔는 없었다. 큰 실수로 심하게 흔들리며 무너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을 침착하게 잘 풀어나갔을 뿐 아니라 강호 캐롤라이나 팬터스를 상대로 역전승까지 일궈냈으면 대성공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제야 2016년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게 전부이므로 트레버 시미언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 첫 번째 후보는 브롱코스 백업 쿼터백 브록 오스와일러(Brock Osweiler)였다. 오스와일러는 2015년 시즌 페이튼 매닝의 부상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꾸며 눈에 띄었다.
그러나 2016년 오프시즌에 오스와일러는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로 팀을 옮겼다.
오스와일러가 휴스턴 텍산스로 팀을 옮기자 덴버 브롱코스는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Mark Sanchez)를 데려오고, NFL 드래프트에서 1 라운드에 쿼터백 팩스턴 린치(Paxton Lynch)를 지명했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아하니 루키 쿼터백 팩스턴 린치가 NFL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 동안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데려온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8월 말 덴버 브롱코스는 2015년 시즌 3군 쿼터백이던 트레버 시미언(Trevor Siemian)이 2016년 주전 쿼터백이라고 발표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베테랑 쿼터백 마크 산체스도 아니고 NFL 드래프트 1 라운드에 지명한 팩스턴 린치도 아닌 3군 쿼터백 트레버 시미언에게 주전 쿼터백을 맡기기로 했다는 것이다.
트레버 시미언은 2015년 NFL 드래프트 7 라운드에 지명되어 정규시즌에서 닐다운을 한 번 한 게 전부인 선수다. 다시 말하자면, NFL 정규시즌에 패스를 한 차례도 해본 적이 없는 쿼터백이라는 것이다.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는 것처럼 보였던 마크 산체스는 브롱코스에서 방출되어 현재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의 백업 쿼터백을 맡았다.
덴버 브롱코스의 프리시즌 경기를 하나도 보지 않아서 어쩌다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트레버 시미언이 주전 쿼터백을 맡고 마크 산체스가 방출될 것으론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덴버 브롱코스의 GM이 90년대 말 브롱코스를 2회 연속 수퍼보울 우승으로 이끌었던 쿼터백 존 엘웨이(John Elway)이므로, 엘웨이가 시미언에게서 가능성을 본 게 아닌가 추측해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트레버 시미언은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이 되어 9월8일 덴버에서 벌어진 2016년 정규시즌 오프너 경기에 출전했다.
과연 시미언의 NFL 데뷔가 성공적이었을까?
▲트레버 시미언 |
목요일 벌어진 시즌 오프너에서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터스(Carolina Panthers)와 경기를 가졌으나 "수퍼보울 리매치"라는 익사이팅함이 많이 부족했다. 덴버 브롱코스가 페이튼 매닝이 은퇴한 뒤 주전 쿼터백 포지션이 불확실한 상태였으므로 캐롤라이나 팬터스의 우세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NFL 경험이 없는 트레버 시미언이 공수 모두 막강한 캐롤라이나 팬터스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레버 시미언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만만치 않은 캐롤라이나 팬터스 수비를 상대로 패싱 공격을 비교적 잘 풀어갔다. 인터셉션을 두 차례 당했지만, 하나는 수비수의 손에 맞고 굴절된 공이 인터셉트된 것이었고, 두 번째 인터셉션은 터치다운 기회였으나 태클을 당하면서 공을 던지는 바람에 패스가 짧아서 인터셉트됐다. 둘 다 운이 나빴던 쪽에 가깝지 완전히 잘못된 판단 미스로 인한 인터셉션이 아니었다.
트레버 시미언이 기대 이상으로 공격을 비교적 순조롭게 풀어가는 듯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승리는 어려워 보였다. 덴버 브롱코스는 17대7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브롱코스는 후반들어 터치다운 2개를 추가하며 21대20으로 역전했다. 트레버 시미언은 별다른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침착하게 공격을 풀어나갔으며, 패스도 대부분 정확했다. 눈에 띄게 익사이팅한 플레이는 없었지만, NFL 경험이 부족한 다른 어린 쿼터백들과 달리 크게 헤매지 않았다. 대학 시절에 날렸다는 쿼터백들도 NFL에 데뷔하면 십중팔구가 대책 없이 헤매곤 하는데, 7 라운드에 지명된 사실상 '무명 쿼터백'인 데다 NFL 경험도 없었던 트레버 시미언은 마지막 순간까지 와르르 무너져내리지 않고 공격을 잘 풀어갔다.
게다가 운도 따라줬다.
경기 종료를 몇 초 남겨두고 캐롤라이나 팬터스가 역전 필드골을 찰 기회를 얻었으나 팬터스가 실축하면서 1점차로 승리까지 했다.
트레버 시미언은 여러모로 많은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덴버 브롱코스가 2015년 시즌 수퍼보울 우승팀이라서 팬들의 기대가 높은 데다 NFL 명예의 전당행이 사실상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는 NFL 레전드, 페이튼 매닝의 뒤를 이어 2016년 시즌 덴버 브롱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았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완벽한 데뷔는 없었다. 큰 실수로 심하게 흔들리며 무너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공격을 침착하게 잘 풀어나갔을 뿐 아니라 강호 캐롤라이나 팬터스를 상대로 역전승까지 일궈냈으면 대성공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제야 2016년 시즌 첫 경기를 치른 게 전부이므로 트레버 시미언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경기를 펼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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