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8일 일요일

[NFL16:POWC] 다시 보는 재디비언 클라우니의 인터셉션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는 디펜스가 매우 강한 팀이다. 텍산스 디펜스의 대표적인 플레이메이커 중 하나인 디펜시브 엔드, J.J. 와트(Watt)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휴스턴 텍산스는 "NFL 넘버 1 디펜스" 타이틀을 유지했다.

주전 쿼터백과 2군 쿼터백이 줄줄이 부상으로 드러눕는 바람에 NFL 경험이 거의 없는 루키 쿼터백으로 경기를 시작한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에겐 텍산스 디펜스가 매우 버거운 상대일 수밖에 없었다.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휴스턴 텍산스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 경기의 최고 하이라이트도 텍산스 디펜스가 만들었다.

하이라이트의 주인공은 휴스턴 텍산스 디펜시브 엔드, 재디비언 클라우니(Jadeveon Clowney)다.

클라우니는 오클랜드 레이더스전 1쿼터에 레이더스 루키 쿼터백, 코너 쿡(Conner Cook)이 스크린 패스를 시도하려는 것을 읽고 패스를 도중에 자르면서 인터셉트했다. 클라우니는 쿡의 패스를 손으로 쳐서 차단한 다음 공중에 뜬 공을 스스로 받는 묘기를 선보였다.

2014년 NFL 드래프트 1 라운드에 지명된 클라우니는 2016년 시즌 프로 보울 플레이어로 선정되는 등 1 라운드에 지명된 값어치를 하고 있다.




파이널 스코어는 텍산스 27, 레이더스 14.

오클랜드 레이더스 루키 쿼터백, 코너 쿡이 2016년 NFL 드래프트 4 라운드에 지명된 덕분에 같은 해 4 라운드에 드래프트되어 MVP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 루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과 비교되면서, 쿡이 텍산스전에서 예상밖의 맹활약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주가 돼서야 액티브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2016년 시즌 동안 활약이 없었던 루키 쿼터백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예상했던대로 휴스턴 텍산스를 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코너 쿡은 NFL 최강 디펜스를 상대로 공격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오클랜드 레이더스 못지 않게 휴스턴 텍산스도 주전 쿼터백 포지션에 문제가 있는 팀이다. 거액을 주고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에서 데려온 브록 오스와일러(Brock Osweiler)가 "돈값"을 제대로 못하면서 시즌 막판에 주전 쿼터백 자리를 빼앗기기까지 했다. 오스와일러가 다시 주전을 맡게 된 건 오스와일러를 끌어내리고 텍산스 주전 쿼터백이 됐던 톰 새비지(Tom Savage)가 부상을 당한 덕분이었다. 코치진의 신임을 얻어 다시 주전으로 복귀한 게 아니라 톰 새비지가 부상당하면서 다시 주전으로 돌아온 게 전부였다는 얘기다.

따라서 오스와일러 역시 만만치 않은 레이더스 디펜스를 상대로 심하게 헤맬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오스와일러는 의외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엘리트 레벨은 아니었으나 패싱 터치다운 1개, 러싱 터치다운 1개를 하고 인터셉션 등 턴오버를 만들지 않았다.

큰 실수 없이 레이더스전을 마친 오스와일러는 다음 주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디비져널 라운드 경기에도 주전으로 출전하게 됐다.

텍산스의 다음 주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요일 벌어지는 마이애미 돌핀스(Miami Dolphins)와 피츠버그 스틸러스(Pittsburgh Steelers) 경기에서 돌핀스가 이기면 텍산스는 다음 주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s)와 경기를 가지며, 만약 스틸러스가 이기면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경기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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