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9일 월요일

[NFL16:POWC] 다시 보는 애런 로저스의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

"Yes! He did it again!"

성공 확률이 매우 낮은 헤일 매리(Hail Mary) 패스를 여러 차례 성공시키며 "헤일 매리 전문가"가 된 그린 베이 패커스(Green Bay Packers) 쿼터백, 애런 로저스(Aaron Rodgers)가 또 헤일 매리 패스를 성공시켰다. 애런 로저스는 그린 베이 홈에서 벌어진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의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헤일 매리 패스를 아주 쉽게 성공시켰다. 운에 맡긴 채 엔드존으로 길게 던진 패스가 터치다운이 된 것이다.

경기 초반엔 그린 베이 패커스의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 패커스는 득점 없이 1쿼터를 마쳤다.

패커스는 2쿼터에 터치다운을 하면서 7대6으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가 전부인 듯 했다. 전반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 자이언츠 진영 42야드까지 전진했으나 필드골을 차기엔 너무 멀었고 터치다운을 노려보기에도 거리가 너무 멀었다.

남은 옵션은 헤일 매리 패스 하나가 전부였다.

무엇으로 보나 7대6으로 전반을 마치는 것으로 보였다. 헤일 매리 패스가 유일하게 남은 옵션인데, 성공 확률이 매우 낮아서 추가 득점 없이 7대6으로 전반이 종료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였다.

그.러.나...

패커스는 전반을 7대6으로 마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시즌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를 두 차례나 성공시킨 애런 로저스가 또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이다. 패커스 와이드리씨버, 랜들 캅(Randall Cobb)이 여러 명의 자이언츠 수비수 틈에서 로저스의 헤일 매리 패스를 여유있게 받아냈다.

헤일 매리 패스가 원래 성공 확률이 낮아서 대부분 패스 실패 또는 인터셉션으로 끝나곤 한다. 그러나 애런 로저스는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무하게 보일 정도로 쉽게 성공시켰다. 헤일 매리 패스 성공은 디펜스 실책의 책임이 크지만,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를 지금까지 세 차례나 성공시킨 애런 로저스도 대단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반을 헤일 매리 터치다운 패스로 익사이팅하게 마친 패커스는 후반 들어 공격이 되살아났다. 자이언츠 오펜스는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패커스는 후반에만 24점을 득점하며 되살아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패커스 38, 자이언츠 13.

자이언츠를 집으로 보낸 패커스는 다음 주 달라스로 이동해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 플레이오프 라운드 2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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