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2일 월요일

[NFL16:W17] 오클랜드 레이더스, 전적은 12승4패 기분은 4승12패

잘 나가던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가 가장 중요한 포스트 시즌에 비틀거리고 있다.

지난 주 주전 쿼터백 데릭 카(Derek Carr)를 다리 골절상으로 잃은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이번 주엔 백업 쿼터백, 맷 맥글로인(Matt McGloin)까지 부상으로 잃을 위기에 처했다. 만약 맥글로인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 루키 쿼터백, 코너 쿡(Conner Cook)으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됐다.

이 바람에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12승4패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기분은 4승12패다.

지난 주에 데릭 카를 부상으로 잃으면서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시즌이 사실상 끝났다고 할 수 있었다. 백업 쿼터백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해줄 가능성이 열려있긴 했으나, 정규시즌이 아닌 플레이오프에서 백업에게 많은 걸 기대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백업 쿼터백, 맷 맥글로인은 덴버 브롱코스(Denver Broncos)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주 경기서부터 헤맸다. 맥글로인은 브롱코스의 막강한 수비를 상대로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맥글로인은 2쿼터 중반에 강한 태클을 받고 쓰러지면서 어깨를 다치는 불운까지 겹쳤다.


맥글로인은 고통을 참고 계속 경기를 뛰려 했으나 결국 포기하고 전반 종료 직전 라커룸으로 향했다.

맥글로인은 전반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코너 쿡과 교체될 때까지 달랑 21야드를 던지는 데 그쳤다.



2016년 시즌 내내 액티브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던 루키 쿼터백, 코너 쿡은 막강한 디펜스를 자랑하는 덴버 브롱코스를 상대로 150야드를 던지고 터치다운 1개, 인터셉션 1개, 펌블 1개를 기록했다.

파이널 스코어는 브롱코스 24, 레이더스 6.

건강상의 이유로 은퇴를 발표한 브롱코스 헤드코치, 개리 큐비액(Gary Kubiak)은 마지막 경기를 "W"로 장식했다.


한편,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이날 또다른 백업 쿼터백이 부상당했을 뿐 아니라 시즌  피날레에서 브롱코스에 패하며 AFC 서부 챔피언과 AFC 플레이오프 시드 2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AFC 서부 디비젼 라이벌, 캔사스 시티 칩스(Kansas City Chief)와 마찬가지로 12승4패를 기록했으나 타이 브레이커에서 밀리면서 AFC 서부 챔피언과 시드 2를 칩스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전적은 12승4패이지만 기분은 4승12패 같은 또다른 이유다.

오클랜드 레이더스는 오는 토요일 오후 휴스턴에서 휴스턴 텍산스(Houston Texans)와 와일드카드 경기를 갖는다. 와일드카드 경기에 누가 레이더스의 주전 쿼터백을 맡을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텍산스도 레이더스 못지 않게 주전 쿼터백 포지션에 물음표가 붙은 팀이라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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