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3일 화요일

[NFL18:W7]달라스 카우보이스, 1 라운드 픽 내주고 아마리 쿠퍼 영입

오펜스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오클랜드 레이더스(Oakland Raiders)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Amari Cooper)를 영입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2019년 NFL 드래프트 1 라운드 픽과 오클랜드 레이더스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를 트레이드했다고 NFL.COM이 보도했다.

카우보이스가 2019년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레이더스가 지난 2015년 1 라운드에 지명했던 아마리 쿠퍼를 데려온 것이다.

2015년 1 라운드에 지명된 아마리 쿠퍼는 2015년 루키시즌과 2016년 시즌 연속으로 1000 야드 이상의 리씨빙 야드를 기록하며 1 라운드 픽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2017년 시즌에는 부진한 한 해를 보내더니 2018년 시즌 중반에 달라스 카우보이스로 트레이드되었다.


며칠 전부터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아마리 쿠퍼 트레이드를 희망하고, 달라스 카우보이스가 쿠퍼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더니 실제로 트레이드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많은 NFL 애널리스트들은 레이더스가 2 라운드 픽 이상을 요구하면 거절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레이더스가 트레이드를 원하는 것이므로 비싼 대가를 치루면서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2019년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쿠퍼를 데려왔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베테랑 와이드리씨버,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를 방출하고 2018년 드래프트에서도 브라이언트를 대신할 넘버1 리씨버를 드래프트하지 않았으며, 오프시즌 중에도 넘버1 리씨버 수준의 리씨버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카우보이스는 "넘버1 리씨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브라이언트의 공백을 메꿀 넘버1 와이드리씨버를 찾는 일이 크게 중요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즌 중반에 와서야 넘버1 리씨버의 필요성을 뒤늦게 느꼈던 걸까?

2018년 시즌 들어서 패스 오펜스가 전혀 풀리지 않자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시즌 도중에 귀중한 2019년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물음표가 붙는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를 데려왔다.

와이드리씨버가 필요했던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2019년 1 라운드 픽까지 내놓을 필요가 있었을까?

이것을 놓고 앞으로 많은 말들이 오가지 않을까 예상된다.

물론 쿠퍼가 모든 물음표를 떼어내고 카우보이스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 가능성은 열려 있다. 그러나 과거에 카우보이스가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영입한 와이드리씨버들이 전부 기대 이하에 그쳤다는 어두운 역사가 있다는 게 걸리는 부분이다.

▲조이 갤러웨이(왼쪽), 로이 윌리엄스(오른쪽)

주전 와이드리씨버, 마이클 얼빈(Michael Irvin)이 1999년 시즌 입은 목부상으로 은퇴를 발표하자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2000년 시즌 시애틀 시혹스(Seattle Seahawks)에게 1 라운드 픽 2개를 내주고 와이드리씨버 조이 갤러웨이(Joey Galloway)를 데려왔다. 이 바람에 카우보이스는 2000년과 2001년 드래프트에서 1 라운드 픽이 없었다. 그러나 조이 갤러웨이는 "1 라운드 픽 2개" 값어치를 하지 못했다. 갤러웨이는 2000년 시즌 시즌엔딩 부상으로 드러누우면서 매우 실망스럽게 카우보이스 데뷔를 하더니, 그 이후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2004년 트레이드됐다. 갤러웨이는 카우보이스가 1 라운드 픽을 2개씩이나 내주며 데려왔으나 실패한 와이드리씨버 케이스 넘버 1이다.

넘버 2 케이스의 주인공은 로이 윌리엄스(Roy Williams)다. 텍사스 출신 로이 윌리엄스 영입에 흥미를 보여왔던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2008년 시즌 도중에 1 라운드 픽, 3 라운드 픽 등을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에 내주고 윌리엄스를 데려왔다. 시즌 도중에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트레이드를 한 것이 이번 아마리 쿠퍼 트레이드와 흡사하다. 그러나 윌리엄스 역시 카우보이스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로이 윌리엄스 역시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트레이드한 값어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2010년 시즌까지 기대에 매우 못미치는 성적을 내다 방출되었다.

비싼 대가를 치르며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와이드리씨버들이 연달아 실패하자 카우보이스는 2010년 드래프트 1 라운드에서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를 지명했다. 카우보이스가 데즈 브라이언트를 지명하면서 10년 동안 이어졌던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넘버1 리씨버 문제가 해결되었다.

그러나 2018년 오프시즌에 데즈 브라이언트를 방출한 카우보이스는 시즌 도중에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아마리 쿠퍼를 데려오는 와이드리씨버 트레이드를 또 했다.

와이드리씨버가 아쉬워지니까 2000년대 버릇이 또 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과연 쿠퍼가 카우보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귀중한 1 라운드 픽을 날린 또 하나의 실패한 와이드리씨버 트레이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댓글 6개 :

  1. 제리존스가 오프시즌 아무런 대응을 안하더니 또 조급증이 나오는가 싶네요. 쿠퍼는 뇌진탕 프로토콜 중이던데 성적도 떨어져가는데다 조만간 FA가 될 선수를 1라운드 픽을 주고 데려오다뇨. 사실 많은 팬들이 다음 드래프트 1픽으로 누굴 뽑을지 기대하던 중이었는데. 존스의 결정이 또다시 실망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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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1 라운드 픽을 내주고 와이드리씨버들 데려왔다는 소리를 듣고 머리가 지끈거렸습니다.
      그렇게 데려온 와이드리씨버들이 카우보이스에서 성공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저도 이번 트레이드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무튼 1 라운드 픽을 내주며 와이드리씨버를 영입했다면 프레스콧을 신뢰한다는 의미인 듯 합니다.
      쓸만한 리씨버가 없어서 패스 공격이 안 풀린 것이지 프레스콧에겐 책임이 없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마리 쿠퍼가 있어도 프레스콧이 여전히 헤맨다면 골치아파질 듯 합니다.
      2019년 1 라운드 픽이 날아갔으므로 일이 꼬이기 시작하면 2019년 시즌까지 영향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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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 오공님 블로그를 봤나봅니다 ^^
    진작 브라이언트를 잡았으면 좋았을텐데 1라운드 픽이 아깝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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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로서는, 1 라운드 픽을 내준 건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와이드리씨버 트레이드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성공한 적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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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 좋은일만 골라서 하네요.
    제리 존스도 이젠 물러나고 아들한테 전권을 주던지..
    물론 그나물에 그 밥일수도 있지만... 새로운 팀칼라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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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챔피언쉽 팀 완성이 더뎌도 1 라운드 픽 내던지는 트레이드 버릇만 안 나오길 원했는데,
      금세 그 버릇이 또 나오는군요. 뭐 할 수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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