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가 3연승을 기록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지난 목요일 오후 홈에서 벌어진 디비젼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의 추수감사절 경기에서 31대23으로 승리했다.
카우보이스는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Alex Smith)가 다리 골절상으로 빠진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NFL 최강 디펜스 중 하나로 꼽히는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주전 쿼터백이 빠진 레드스킨스 오펜스를 상대로 예상대로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만든 3개의 턴오버다.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크게 실점하지 않고, 압박과 방어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턴오버를 많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한가지 흠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이 부분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전 쿼터백이 시즌엔딩 부상으로 빠진 레드스킨스의 백업 쿼터백으로부터 인터셉션 3개를 얻은 것이므로 턴오버 생산 능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앞으로 상대할 NFL 베테랑 주전 쿼터백들을 상대로 어떠한 성과를 내는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부상 등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018년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펜스 또한 만만치 않은 레드스킨스 디펜스를 상대로 비교적 좋은 경기를 가졌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런 디펜스에 매우 강할 뿐 아니라 전체 디펜스도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과시하는 팀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NFC 동부에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 오델 베컴 주니어(Odell Beckham Jr.) 등 뛰어난 러닝백과 와이드리씨버들이 많다는 점에 맞춰 수비 보강을 착실하게 해온 결과다. 레드스킨스 디펜스는 10월21일 벌어졌던 카우보이스와의 2018년 시즌 1차전에서 이지킬 엘리엇을 33 러싱야드로 꽁꽁 묶어놓은 바 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엘리엇의 런 공격만 막으면 그것으로 전부"로 통하고 있다. 엘리엇의 런 공격만 봉쇄하면 나머지는 위협이 될 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 팀 디펜스들은 패스 방어에는 신경쓰지 않고 런 방어에만 집중하곤 했다. 이렇게 되니까 레드스킨스처럼 런 디펜스에 강한 팀을 만나면 카우보이스의 런 공격이 더욱 풀리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엘리엇은 레드스킨스 디펜스를 상대로 121야드를 달리고 러싱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카우보이스의 런 공격이 레드스킨스의 런 방어를 뚫은 것이다.
엘리엇이 오랜만에 100야드 이상을 달린 것도 아니다. 엘리엇은 지난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전부터 세 경기 연속으로 100야드 이상을 달렸다.
엘리엇이 세 경기 연속으로 100야드 이상을 달릴 수 있었던 건 크게 "오펜시브 라인 코치 교체"와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Amari Cooper) 트레이드" 효과로 볼 수 있다.
카우보이스가 11월 초에 오펜시브 라인 코치를 교체한 이후부터 엘리엇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마크 코롬보(Mark Colombo)가 카우보이스의 새로운 오펜시브 라인 코치를 맡으면서 주전 라인맨 멤버를 바꾸고 블록킹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런 블로킹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러닝백이 돌파할 공간을 오펜시브 라인이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면 끝장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런 공격과 오펜시브 라인이 밀접한 관계이므로, 콜롬보가 런 블로킹의 문제점을 바로 잡은 것이 엘리엇의 세 경기 연속 100야드 돌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리 쿠퍼 트레이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카우보이스가 뛰어난 러닝백과 훌륭한 오펜시브 라인을 갖고도 런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상대 팀 디펜스가 패스 수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엘리엇의 런을 방어하는 데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카우보이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이 이끄는 패스 공격을 전혀 위협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유는 프레스콧이 경험이 부족한 불안정한 쿼터백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 팀 디펜스가 신경을 써야 할 만한 위협적인 리씨버마저도 카우보이스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카우보이스 팬들은 방출된 와이드리씨버,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가 예전처럼 맹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종종 지적했으나, 브라이언트가 상대 팀 수비수를 거의 항상 2명씩 붙이고 다녔다는 점을 간과하곤 했다. 브라이언트가 더블 커버를 받는다는 건 다른 리씨버들이 싱글 커버를 받는다는 의미가 된다. 수비수들이 모든 리씨버들을 전부 더블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브라이언트를 더블 커버하면 다른 리씨버 누군가가 쉽게 오픈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트가 있었기에 다른 리씨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던 셈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브라이언트를 방출하고 베테랑 타잇엔드, 제이슨 위튼(Jason Witten)까지 은퇴하자 상대 팀 디펜스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위협적인 리씨버가 카우보이스에 더이상 없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쿼터백마저 미숙한 점이 많다 보니 패스 방어는 하지 않고 그저 엘리엇만 저지하면 상황 종료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패스 공격 부진이 런 공격까지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아마리 쿠퍼가 카우보이스로 오면서 상황이 바뀌는 듯 하다.
상대 팀 디펜스가 쿠퍼를 "경계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처럼 패스 방어에는 신경 끄고 런 방어에만 전념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쿠퍼의 등장과 함께 상대 팀 디펜스가 엘리엇에게만 집중하지 못하고 수비가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엘리엇이 보다 쉽게 돌파할 수 있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리 쿠퍼가 신경쓰이긴 해도 프레스콧이 미숙한 쿼터백이므로 여전히 패스 방어보다는 런 방어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팀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리씨버가 뛰어나도 쿼터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상대 팀 디펜스가 아마리 쿠퍼와 패스 공격을 무시하고 엘리엇에게만 전념하면 후회하도록 만들고 있다. 쿠퍼를 느슨하게 커버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다.
아마리 쿠퍼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전에서 8 캐치에 180 리씨빙 야드, 리씨빙 터치다운 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드디어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꽉막힌 패스 공격을 풀 방법을 찾은 것일까?
"넘버"만 보면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약간 얘기가 달라진다.
아마리 쿠퍼의 180 리씨빙 야드 중에서 40야드 터치다운과 90야드 터치다운 빅 플레이 2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빅 플레이 2개를 제외하면 쿠퍼는 6 캐치에 50야드가 전부다.
그렇다면 그 2개의 빅 플레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 번째 빅 플레이인 40야드 터치다운은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빅 플레이로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레드스킨스 코너백, 퀸튼 던바(Quinton Dunbar)가 넘어지지 않았다면 터치다운까지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퍼를 싱글 커버만 하면서 패스 수비를 엉성하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빅 플레이인 90야드 터치다운은 프레스콧이 다소 무모한 패스를 한 것이 운이 따라주면서 90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경우로 보인다.
카우보이스 진영 깊숙한 지점에서 3명의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모여있는 곳으로 패스를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레드스킨스 수비수에게 인터셉트됐더라면 실점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 바람에 90야드 터치다운 플레이는 빅 플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운치 않은 점이 있다.
프레스콧이 레드스킨스전에서 던진 289 패싱야드 중 아마리 쿠퍼가 180야드를 차지했다. 또한, 쿠퍼의 180 리씨빙 야드 중 130야드는 2개의 빅 플레이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아마리 쿠퍼를 제외한 나머지 리씨버들은 모두 25야드 이하의 리씨빙 야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쿠퍼는 2개의 빅 플레이로 빛났으나 나머지 리씨버들의 공헌도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래서인지 쿠퍼와 프레스콧이 운좋게 빅 플레이 2개를 합작하면서 패스 공격이 크게 발전한 것처럼 부풀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카우보이스의 패스 공격이 확실하게 감을 잡은 것인지, 아니면 운좋게 얻은 2개의 빅 플레이로 "넘버"만 멋지게 나온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번에는 아마리 쿠퍼 쏠림 현상으로 주목받았으나, 특정 선수의 빅 플레이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패스 공격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는지 앞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카우보이스가 확실하게 돌파구를 찾은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파악이 가능할 듯 하다. 런과 패스 밸런스가 잡히면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아직 남아있다. 승패에 일희일비 할 때가 아니라 신중하게 미래를 짚어볼 필요가 있는 시기다.
댁 프레스콧에 대한 평가 또한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서 프레스콧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너무 오래 뜸을 들이는 버릇 등 프레스콧의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들은 여전히 눈에 띄었다. 레드스킨스전에서는 쉽게 쌕을 당하지 않으면서 루키 와이드리씨버, 마이클 갤럽(Michael Gallup)에게 퍼스트 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경기 후반에는 러싱 터치다운까지 기록했다. 이처럼 상대 팀 수비수들이 쉽게 넘어뜨리지 못할 정도로 강하고 움직임이 빠른 쿼터백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콧에게 톰 브래디(Tom Brady),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을 기대하지 않으므로, 프레스콧은 그의 특징과 장점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잘 살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부정확한 패스 실력은 프레스콧이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점 중 하나다.
프레스콧은 레드스킨스전에서도 와이드 오픈된 리씨버에 정확하게 패스를 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또 드러냈다. 그 중 대표적으로 2쿼터 막판에 레드존 상황에서 노아 브라운(Noah Brown)이 엔드존에서 홀로 완전히 와이드 오픈되었는데도 패스를 짧게 던져 터치다운 기회를 날려버린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레드스킨스 수비수들이 프레스콧을 향해 달려들면서 정확하게 패스할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수비수들이 쿼터백을 향해 돌진하도록 유도하는 플레이였으므로 패스 실패의 원인으로 삼기 힘들다. 주전 NFL 쿼터백이라면 리씨버가 엔드존에서 와이드 오픈된 상황에는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한다.
물론 어쩌다 한 번 실수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어쩌다 한 번 실수"가 너무 잦은 게 탈이다.
현재로서는 프레스콧에게 계속 주전 쿼터백을 맡기는 게 현명한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만약 프레스콧에 믿음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프레스콧으로도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치자.
하지만 여기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다.
프레스콧으로 이 정도가 가능하다면 프레스콧보다 조금 더 나은 쿼터백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더욱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보다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어렵게 이기는 쪽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레스콧으로 충분해 보이는지, 너무 아슬아슬해 보이는지, 아니면 쿼터백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이는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강한 런 공격과 막강한 디펜스로 유명했던 팀들의 쿼터백 대부분이 시원찮았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딜레마 역시 제법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 프레스콧에 아쉬운 점이 많아도 강한 런과 수비를 앞세워 그럭저럭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자는 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목요일이 되면 그런 수준의 오펜스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겠는지 대충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다음 주 상대가 베테랑 쿼터백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모두 보유한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이기 때문이다.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화력 좋은 세인츠 오펜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세인츠 오펜스가 카우보이스 디펜스를 상대로 별 어려움 없이 공격을 진행할 경우 프레스콧이 이끄는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맞불을 놓으며 따라붙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 올리언스 세인츠가 지난 시즌 11째 주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48대7로 대파하면서 이글스의 털을 다 뽑아놨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는 지난 목요일 오후 홈에서 벌어진 디비젼 라이벌,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와의 추수감사절 경기에서 31대23으로 승리했다.
카우보이스는 주전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Alex Smith)가 다리 골절상으로 빠진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
NFL 최강 디펜스 중 하나로 꼽히는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주전 쿼터백이 빠진 레드스킨스 오펜스를 상대로 예상대로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만든 3개의 턴오버다.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크게 실점하지 않고, 압박과 방어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턴오버를 많이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한가지 흠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레드스킨스를 상대로 3개의 인터셉션을 기록하면서 이 부분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전 쿼터백이 시즌엔딩 부상으로 빠진 레드스킨스의 백업 쿼터백으로부터 인터셉션 3개를 얻은 것이므로 턴오버 생산 능력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앞으로 상대할 NFL 베테랑 주전 쿼터백들을 상대로 어떠한 성과를 내는지 지켜봐야 할 듯 하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디펜스는 시즌 내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부상 등 별다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2018년 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펜스 또한 만만치 않은 레드스킨스 디펜스를 상대로 비교적 좋은 경기를 가졌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런 디펜스에 매우 강할 뿐 아니라 전체 디펜스도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과시하는 팀이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NFC 동부에 이지킬 엘리엇(Ezekiel Elliott), 오델 베컴 주니어(Odell Beckham Jr.) 등 뛰어난 러닝백과 와이드리씨버들이 많다는 점에 맞춰 수비 보강을 착실하게 해온 결과다. 레드스킨스 디펜스는 10월21일 벌어졌던 카우보이스와의 2018년 시즌 1차전에서 이지킬 엘리엇을 33 러싱야드로 꽁꽁 묶어놓은 바 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엘리엇의 런 공격만 막으면 그것으로 전부"로 통하고 있다. 엘리엇의 런 공격만 봉쇄하면 나머지는 위협이 될 만한 게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 팀 디펜스들은 패스 방어에는 신경쓰지 않고 런 방어에만 집중하곤 했다. 이렇게 되니까 레드스킨스처럼 런 디펜스에 강한 팀을 만나면 카우보이스의 런 공격이 더욱 풀리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엘리엇은 레드스킨스 디펜스를 상대로 121야드를 달리고 러싱 터치다운 1개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카우보이스의 런 공격이 레드스킨스의 런 방어를 뚫은 것이다.
엘리엇이 오랜만에 100야드 이상을 달린 것도 아니다. 엘리엇은 지난 필라델피아 이글스(Philadelphia Eagles)전부터 세 경기 연속으로 100야드 이상을 달렸다.
엘리엇이 세 경기 연속으로 100야드 이상을 달릴 수 있었던 건 크게 "오펜시브 라인 코치 교체"와 "와이드리씨버 아마리 쿠퍼(Amari Cooper) 트레이드" 효과로 볼 수 있다.
카우보이스가 11월 초에 오펜시브 라인 코치를 교체한 이후부터 엘리엇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마크 코롬보(Mark Colombo)가 카우보이스의 새로운 오펜시브 라인 코치를 맡으면서 주전 라인맨 멤버를 바꾸고 블록킹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이 런 블로킹을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보인다. 러닝백이 돌파할 공간을 오펜시브 라인이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면 끝장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런 공격과 오펜시브 라인이 밀접한 관계이므로, 콜롬보가 런 블로킹의 문제점을 바로 잡은 것이 엘리엇의 세 경기 연속 100야드 돌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리 쿠퍼 트레이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카우보이스가 뛰어난 러닝백과 훌륭한 오펜시브 라인을 갖고도 런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상대 팀 디펜스가 패스 수비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엘리엇의 런을 방어하는 데만 전념했기 때문이다. 카우보이스 쿼터백 댁 프레스콧(Dak Prescott)이 이끄는 패스 공격을 전혀 위협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이유는 프레스콧이 경험이 부족한 불안정한 쿼터백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 팀 디펜스가 신경을 써야 할 만한 위협적인 리씨버마저도 카우보이스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카우보이스 팬들은 방출된 와이드리씨버, 데즈 브라이언트(Dez Bryant)가 예전처럼 맹활약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종종 지적했으나, 브라이언트가 상대 팀 수비수를 거의 항상 2명씩 붙이고 다녔다는 점을 간과하곤 했다. 브라이언트가 더블 커버를 받는다는 건 다른 리씨버들이 싱글 커버를 받는다는 의미가 된다. 수비수들이 모든 리씨버들을 전부 더블 커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브라이언트를 더블 커버하면 다른 리씨버 누군가가 쉽게 오픈될 수 있는 것이다. 브라이언트가 있었기에 다른 리씨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던 셈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가 브라이언트를 방출하고 베테랑 타잇엔드, 제이슨 위튼(Jason Witten)까지 은퇴하자 상대 팀 디펜스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위협적인 리씨버가 카우보이스에 더이상 없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쿼터백마저 미숙한 점이 많다 보니 패스 방어는 하지 않고 그저 엘리엇만 저지하면 상황 종료라고 판단한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패스 공격 부진이 런 공격까지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아마리 쿠퍼가 카우보이스로 오면서 상황이 바뀌는 듯 하다.
상대 팀 디펜스가 쿠퍼를 "경계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전처럼 패스 방어에는 신경 끄고 런 방어에만 전념하기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쿠퍼의 등장과 함께 상대 팀 디펜스가 엘리엇에게만 집중하지 못하고 수비가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엘리엇이 보다 쉽게 돌파할 수 있는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마리 쿠퍼가 신경쓰이긴 해도 프레스콧이 미숙한 쿼터백이므로 여전히 패스 방어보다는 런 방어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팀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리씨버가 뛰어나도 쿼터백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상대 팀 디펜스가 아마리 쿠퍼와 패스 공격을 무시하고 엘리엇에게만 전념하면 후회하도록 만들고 있다. 쿠퍼를 느슨하게 커버하면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다.
아마리 쿠퍼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전에서 8 캐치에 180 리씨빙 야드, 리씨빙 터치다운 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드디어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꽉막힌 패스 공격을 풀 방법을 찾은 것일까?
"넘버"만 보면 그렇게 보인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약간 얘기가 달라진다.
아마리 쿠퍼의 180 리씨빙 야드 중에서 40야드 터치다운과 90야드 터치다운 빅 플레이 2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빅 플레이 2개를 제외하면 쿠퍼는 6 캐치에 50야드가 전부다.
그렇다면 그 2개의 빅 플레이를 살펴보기로 하자.
첫 번째 빅 플레이인 40야드 터치다운은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넘어지면서 빅 플레이로 연결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레드스킨스 코너백, 퀸튼 던바(Quinton Dunbar)가 넘어지지 않았다면 터치다운까지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쿠퍼를 싱글 커버만 하면서 패스 수비를 엉성하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빅 플레이인 90야드 터치다운은 프레스콧이 다소 무모한 패스를 한 것이 운이 따라주면서 90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경우로 보인다.
카우보이스 진영 깊숙한 지점에서 3명의 레드스킨스 수비수가 모여있는 곳으로 패스를 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플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레드스킨스 수비수에게 인터셉트됐더라면 실점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 바람에 90야드 터치다운 플레이는 빅 플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운치 않은 점이 있다.
프레스콧이 레드스킨스전에서 던진 289 패싱야드 중 아마리 쿠퍼가 180야드를 차지했다. 또한, 쿠퍼의 180 리씨빙 야드 중 130야드는 2개의 빅 플레이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아마리 쿠퍼를 제외한 나머지 리씨버들은 모두 25야드 이하의 리씨빙 야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쿠퍼는 2개의 빅 플레이로 빛났으나 나머지 리씨버들의 공헌도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래서인지 쿠퍼와 프레스콧이 운좋게 빅 플레이 2개를 합작하면서 패스 공격이 크게 발전한 것처럼 부풀려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카우보이스의 패스 공격이 확실하게 감을 잡은 것인지, 아니면 운좋게 얻은 2개의 빅 플레이로 "넘버"만 멋지게 나온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번에는 아마리 쿠퍼 쏠림 현상으로 주목받았으나, 특정 선수의 빅 플레이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꾸준히 패스 공격을 순조롭게 풀어갈 수 있는지 앞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카우보이스가 확실하게 돌파구를 찾은 것인지 보다 분명하게 파악이 가능할 듯 하다. 런과 패스 밸런스가 잡히면서 꾸준하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아직 남아있다. 승패에 일희일비 할 때가 아니라 신중하게 미래를 짚어볼 필요가 있는 시기다.
댁 프레스콧에 대한 평가 또한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서 프레스콧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빠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너무 오래 뜸을 들이는 버릇 등 프레스콧의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들은 여전히 눈에 띄었다. 레드스킨스전에서는 쉽게 쌕을 당하지 않으면서 루키 와이드리씨버, 마이클 갤럽(Michael Gallup)에게 퍼스트 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으며, 경기 후반에는 러싱 터치다운까지 기록했다. 이처럼 상대 팀 수비수들이 쉽게 넘어뜨리지 못할 정도로 강하고 움직임이 빠른 쿼터백이라는 장점을 잘 살려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콧에게 톰 브래디(Tom Brady),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을 기대하지 않으므로, 프레스콧은 그의 특징과 장점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파악하고 잘 살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부정확한 패스 실력은 프레스콧이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점 중 하나다.
프레스콧은 레드스킨스전에서도 와이드 오픈된 리씨버에 정확하게 패스를 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또 드러냈다. 그 중 대표적으로 2쿼터 막판에 레드존 상황에서 노아 브라운(Noah Brown)이 엔드존에서 홀로 완전히 와이드 오픈되었는데도 패스를 짧게 던져 터치다운 기회를 날려버린 플레이를 꼽을 수 있다. 레드스킨스 수비수들이 프레스콧을 향해 달려들면서 정확하게 패스할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수비수들이 쿼터백을 향해 돌진하도록 유도하는 플레이였으므로 패스 실패의 원인으로 삼기 힘들다. 주전 NFL 쿼터백이라면 리씨버가 엔드존에서 와이드 오픈된 상황에는 무조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야 한다.
물론 어쩌다 한 번 실수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프레스콧은 "어쩌다 한 번 실수"가 너무 잦은 게 탈이다.
현재로서는 프레스콧에게 계속 주전 쿼터백을 맡기는 게 현명한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만약 프레스콧에 믿음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프레스콧으로도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치자.
하지만 여기서 그냥 끝나는 것이 아니다.
프레스콧으로 이 정도가 가능하다면 프레스콧보다 조금 더 나은 쿼터백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더욱 쉽게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보다 수월하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지, 어렵게 이기는 쪽을 굳이 고집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프레스콧으로 충분해 보이는지, 너무 아슬아슬해 보이는지, 아니면 쿼터백 업그레이드가 필요해 보이는지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강한 런 공격과 막강한 디펜스로 유명했던 팀들의 쿼터백 대부분이 시원찮았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딜레마 역시 제법 길어질 수 있다고 본다. 프레스콧에 아쉬운 점이 많아도 강한 런과 수비를 앞세워 그럭저럭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자는 쪽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 목요일이 되면 그런 수준의 오펜스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겠는지 대충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다. 다음 주 상대가 베테랑 쿼터백과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모두 보유한 뉴 올리언스 세인츠(New Orleans Saints)이기 때문이다. 카우보이스 디펜스가 화력 좋은 세인츠 오펜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세인츠 오펜스가 카우보이스 디펜스를 상대로 별 어려움 없이 공격을 진행할 경우 프레스콧이 이끄는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맞불을 놓으며 따라붙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뉴 올리언스 세인츠가 지난 시즌 11째 주 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48대7로 대파하면서 이글스의 털을 다 뽑아놨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3연승 기간동안 쿠퍼가 팀에 녹아드는게 가장 큰 성과인거 같습니다. 쿠퍼가 예상보다도 카우보이스의 오펜시브 스킴에 빨리 적응을 하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게 마음에 듭니다. 기분좋은 승리를 경험했지만, 불안한 요소들도 많았죠. 다음주 예정된 세인츠전이 진정한 시험대일거 같습니다.
답글삭제제 생각에도 쿠퍼가 카우보이스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삭제아직은 쿠퍼와 프레스콧의 케미스트리가 어느 정도인지 분명하게 파악하기 어려워서,
쿠퍼가 패스 공격의 넘버1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대 팀 수비가 쿠퍼를 경계하도록 만드는 데는 성공한 듯 합니다.
패스 공격 기여도를 떠나 단지 이것만으로도 쿠퍼 효과는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리엇의 3경기 연속 100야드 돌파 일등공신이 쿠퍼라고 생각하거든요.
상대 팀 수비가 패스 수비를 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수비가 엘리엇을 막으려고 할 땐 쿠퍼가 싱글 커버되는 기회를 노리고,
수비가 쿠퍼를 더블 커버 하면서 패스 방어에 나서면 엘리엇이 달리고...
프레스콧이 이 정도만 어느 정도 해주면 그럭저럭 굴러갈 수 있을 듯 합니다.
화력이 좋은 세인츠를 상대하려면 세인츠가 공격할 시간을 짧게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점수내기로 가면 아무래도 카우보이스가 세인츠를 당해내기 어려울 것 같거든요.
상대 주전 QB부상덕을 톡톡히 본것 같습니다.
답글삭제엘리엇과 쿠퍼가 나름 했지만 프레스캇의 느린 판단력으로 인한 색은 개운치 않습니다.
프레스캇 나름의 스타일로 나가는게 현재로서는 답이겠지만 피해다니면서 어거지로 패스하는 모습은 달라스의 스타일이 아니지 않나요?
에밋과 마이클, 트로이때처럼 가는게 정석플레이인거 같은데..
이겨도 시원치 않게 이기니 위안은 되나 재미는 없네요.
앞으로도 워싱턴전 스타일로 갈거 같던데, 막강 세인트전이 기대됩니다. 어떻게 당할런지...
꿈지럭거리는 버릇은 주전 쿼터백으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삭제세인츠전은 눈깜짝할 사이에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으므로 어려운 경기가 될 듯 합니다.
세인츠가 한 번 질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세인츠를 이기려면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공격권을 오래 쥐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막강화력 세인츠 오펜스에게 공격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아야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바로 이게 2016년 달라스 카우보이스 오펜스 포뮬라였습니다.
카우보이스 오펜스가 느릿느릿 시간을 많이 잡아먹으면서 꾸준히 전진하는 스타일이죠.
2016년보다 디펜스가 믿음직스러워졌으므로 많은 턴오버 생산을 기대해볼 수도 있지만,
베테랑 쿼터백, 드류 브리스가 실수를 밥먹듯이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디펜스만으로 막을 생각보다 브리스의 공격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노련한 쿼터백을 상대할 땐 경기종료 1분 미만을 남겨놓고도 역전패할 수 있으니까요.
브리스와 같은 베테랑 쿼터백들은 조금만 시간적 여유를 줘도 바로 치고 올라옵니다.
따라서 어떻게든 브리스를 사이드라인에 오래 서있도록 만들어야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이것이 막강화력팀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문제는 카우보이스가 할 수 있느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