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star의 갱스터 시뮬레이션(?) 게임, 'Grand Theft Auto IV(aka GTA4)'가 사고를 쳤다.
발매 첫 주에만 360만장이 팔리면서 5억불을 벌어들인 것!
2008년 4월29일 이전까지는 작년 9월에 발매해 첫 주에만 3억불을 벌어들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1인칭 시점 슈터 '헤일로 3(Halo 3)'가 발매 첫 주 판매기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아니다. 새로운 챔프는 'GTA4'!
PS1 시절만 해도 별 볼일 없었던 'GTA'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건 PS2 버전 'GTA3'부터.
하지만, 인기 못지 않게 욕도 많이 먹었다. 주인공이 갱스터이다 보니 게임의 높은 폭력수위가 항상 도마 위에 올랐으며, 나중엔 성차별, 모방범죄, 섹스 미니게임 스캔들 등 오만가지 이유로 욕을 얻어먹었다. 'GTA' 시리즈 만큼 욕을 많이 얻어먹은 비디오게임 시리즈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정치인들도 'GTA 까기'에 동참했다. 그 중 하나가 현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에게 밀리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Hilary Clinton)이다. 17세 이상 관람가(R등급) 판정을 받은 영화에선 음모가 휘날려도 아무 소리 안 하면서 17세 이상 이용가 비디오게임 'GTA: San Andreas'에 기껏해야 여자 캐릭터 가슴 정도 노출된 게 전부인 미니게임을 용납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미국 게이머들은 '비디오게임에 적대적인 정치인 명단'을 만들고 이들을 'GAME OVER 시키자'고 한다. 입바른 소리 몇 마디로 떠보려는 정치인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GTA' 시리즈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건 아니다. 'GTA' 시리즈로 인해 크고 작은 부작용이 발생했던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미국 게임매장에선 17세 미만은 보호자 동의없이 M등급 게임을 구입할 수 없게끔 되어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게임을 만든 회사와 게임매장만 욕할 수 없는 실정이다. ESRB 심의를 거쳤고 17세 이상 이용가라는 '성인용' 등급을 받은 데다 17세 미만은 부모/보호자와 동행하지 않는 한 M등급 게임을 혼자서 구입할 수 없도록 돼있기 때문에 무작정 '이런 게임을 만들지 말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높으니 자동차를 전부 없애자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부 무지한 부모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미국 게임매장들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 게임은 이러이러해서 17세 이상 이용가인데 그래도 사줄 것이냐'고 확인차 물어보면 '내 아이에게 내가 게임을 사주는데 너희들이 왜 참견이냐'며 되레 역증내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게임매장에 자주 기웃거리다 보면 이런 해프닝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이런 데도 비디오게임 때문에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게임 메이커와 게임매장만 수난을 당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미국 로컬 TV뉴스가 비디오게임에 무지한 부모들 계몽(?)에 나선 것처럼 보였다. 17세 미만 자녀에게 'GTA4'를 사준 부모들에게 'GTA4'가 어떤 게임인지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 17세 미만의 청소년들 손에 'GTA4'가 들어가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게 바로 부모들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어떤 게임을 사달라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무작정 사주는 부모들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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