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파이라는 것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제임스 본드를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
아니다. 본드걸들이 아니다.
바로 3D 캐릭터들이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카지노 로얄'의 미국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막은 것은 3D 펭귄부대였다.
'카지노 로얄' 개봉일에 맞춰 펭귄들이 몰려와 미스터 본드를 걷어 찰 줄 누가 알았으랴!
'카지노 로얄'이나 '해피 핏'이나 등은 검고 배는 하얀 펭귄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였지만 3D 펭귄이 본드 펭귄보다 훨씬 사나웠다.
영화에선 고문을 당하는 바람에 '00'은 없어지고 '7'만 남을 뻔 했는데 미국 박스오피스에선 펭귄한테 차이기까지 했으니 미스터 본드의 팔자도 참 억셌다. '카지노 로얄'이 세계적으로 흥행성공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지만 미국 개봉 첫 주에 3D 애니메이션에게 걷어 차였다는 것은 아팠다.
From America With Bruise, eh?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2년전의 일.
설마 천하무적의 제임스 본드가 폴리곤 동물 캐릭터한테 또 뻗을 리 있냐고?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까지 3D 동물부대와 마주치게 됐기 때문이다.
2년전엔 '해피 핏'이 미스터 본드를 상대하더니 이번엔 '마다가스카 2' 차례다. '마다가스카 2'는 11월7일 '콴텀 오브 솔래스'와 같은 날 미국서 개봉한다.
2년 연속으로 3D 애니메이션이 007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는 게 왠지 우연이 아닌 것 같지?
그래도 걱정할 것 없다고? 이번엔 펭귄이 없지 않냐고?
있다.
왠지 이번에도 조짐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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