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가 돌아왔다!
광선검을 휘두르는 애나킨 스카이워커와 오비완 케노비도 돌아왔다!
그렇다면 올림픽이고 내림픽이고 다 제쳐놓고 극장에 가서 꼭 봐야겠지?
그런데,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는 3D 애니메이션이다. 영화배우를 3D 캐릭터로 대신한 100% 3D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인 것. 3D 특수효과 투성이었던 '스타워즈' 시리즈가 결국은 100%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배우를 3D 캐릭터로 대신한 '스타워즈 3D'의 시대가 드디어 열리는 것일까?
아쉽게도 답변은 'NO'다.
'스타워즈: 클론 워즈(Star Wars: The Clone Wars)'는 '스타워즈' 팬들이 기대했던 3D 애니메이션과는 거리가 있다.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베오울프(Beowulf)'와 같은 리얼리티를 살린 3D 애니메이션 영화가 아니라 카툰 스타일 캐릭터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올 가을부터 미국 TV채널 카툰 네트웍(Cartoon Network)을 통해 방영되는 '스타워즈: 클론 워즈' 3D 애니메이션 TV 시리즈의 파일럿 에피소드 격이었다.
'스타워즈: 클론 워즈' 3D 애니메이션 TV 시리즈가 발표된 상태였던 만큼 극장판이 TV 시리즈 홍보용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극장에서 개봉한 만큼 극장판다운 무언가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2시간짜리 TV용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본 것 같았을 뿐 특별할 게 전혀 없었다. 극장판이라기 보다는 여러 TV 에피소드를 합쳐놓은 게 전부였다.
배틀씬은 많이 나왔지만 비디오게임 하이라이트 동영상처럼 보였을 뿐 화려하지도, 박진감 넘치지도 않았다. '클론 워즈'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인 만큼 배틀씬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슷비슷한 배틀씬과 광선검 배틀만 반복적으로 나오는 바람에 비디오게임 컷씬들을 편집한 DVD를 보는 것 같았다.
광선검을 든 낯익은 캐릭터들이 열심히 칼질을 한다고 무조건 '스타워즈'가 되는 게 아니지만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그게 전부였다. '스타워즈'와 '3D 애니메이션'이 만났나 보니 더욱 아동틱하고 비디오게임스러워 질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극장판 스타워즈'답지 않았다. '스타워즈다운 애니메이션', '극장판다운 애니메이션'을 기대했지만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곧 방송 될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광고가 전부였다.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수고스럽게 극장까지 가서 볼 가치가 전혀 없다.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스타워즈'로 보기 힘든 파일럿 에피소드에 불과한 데다 곧 TV 시리즈가 시작할 테니 그 때 까지 몇 달 참으면 된다.
그러니 극장판 '스타워즈: 클론 워즈'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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