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가 다섯 번째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 영화를 준비중인 듯 하다.
곧 개봉할 '트랜스포머스 2(Transformers 2: Revenge of Fallen)' 영국 프리미어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샤이아 라버프(Shia Labeouf)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디아나 존스' 영화 출연에 대한 질문을 받자 "Steven just said that he cracked the story on it before I left and I think they’re gearing that up."이라고 말했다.
간단히 말해서, 스필버그 감독이 '인디아나 존스 5'를 준비중이라는 것이다.
샤이아 라버프의 BBC 인터뷰는 BBC 사이트와 유투브에서 직접 볼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 5' 관련 부분은 2분(2:00)부터 시작한다.
'인디아나 존스 4'가 개봉하기도 전인 작년 5월에 이미 '인디아나 존스 5'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크게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게다가, '인디아나 존스 4'가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에서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어도 높은 수익을 올린 만큼 스티븐 스필버그와 조지 루카스(George Lucas)가 5편 제작에 착수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해가 지날수록 인디아나 존스가 자꾸 늙는다는 것이다. 1942년생인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는 금년에 66세다. 많은 나이는 결코 아니지만 채찍을 휘두르며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하는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하기엔 부담스러운 숫자다.
언제쯤 준비가 완료되어 촬영에 들어갈 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 과연 66세의 해리슨 포드가 '인디아나 존스 5'에서도 주연을 맡을 수 있을까?
프로듀서 조지 루카스는 작년에 제목이 '인디아나 존스'라면 인디아나 존스가 주인공이 아니겠냐 면서 5탄부터는 샤이아 라버프로 주인공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을 일축한 바 있다.
루카스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인디아나 존스가 없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란 있을 수 없으니까.
하지만, 샤이아 라버프가 '인디아나 존스 4(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에서 맡았던 멋 윌리암스(Mutt Williams)의 본명은 헨리 존스 3세(Henry Jones III)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인디아나 존스의 패밀리 트리를 살짝 정리해 보면, 헨리 존스 1세는 숀 코네리(Sean Connery)이고, 헨리 인디아나 존스 주니어(Henry Indiana Jones Jr.), 즉 헨리 존스 2세는 해리슨 포드이며, 헨리 존스 3세는 샤이아 라버프다.
인디아나 존스 제작진은 샤이아 라버브가 인디아나 존스의 아들 역으로 캐스팅되었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지만 눈치챌 만한 사람들은 다들 파악하고 있었다. 제작진이 샤이아 라버프를 '인디아나 존스 4'에 캐스팅했을 때부터 해리슨 포드로부터 라버프로 '대물림'을 할 계획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샤이아 라버프가 '인디아나 존스' 프랜챠이스를 홀로 이끌 수 있을까?
아무래도 5탄부터는 힘들 것 같다. 지난 4탄에서 보여준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5탄에는 해리슨 포드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 간에 다시 한 번 인디아나 존스 역으로 돌아와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가 20여년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데 4탄의 의미를 둔다면 5탄은 '샤이아 라버프 인디아나 존스 만들기' 프로젝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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