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6월29일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 11탄 '문레이커(Moonraker)'가 미국에서 개봉한 날이다.
그렇다. '문레이커'가 오늘로 북미 개봉 30주년을 맞았다.
'문레이커'가 'My Favorite Bond Movie'가 아닌 것을 숨길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유머와 재미도 중요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우주로 나가 광선총을 쏘는 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극장에서 본 첫 번째 영화가 '문레이커'였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007 시리즈는 원래 이런가 보다' 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문레이커'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아쉽게도(?)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그 때는 제임스 본드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을 때였는데도 벽에 붙어있던 '문레이커' 포스터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걸 보니 아무래도 그 때부터 007 시리즈와의 인연이 시작된 듯 하다.
그 담벼락에 저주를...ㅡㅡ;
하지만, '문레이커'를 구해 보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빠지면서 비디오로 시리즈를 구해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봤냐고?
그 때는 어렸는 데도 '문레이커'가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제일 처음 본 제임스 본드 영화가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였기 때문인지 '이 007 영화는 왜 이렇게 공상과학 영화 같냐'는 생각이 들었다.
로저 무어의 제임스 본드 영화들을 순서대로 봤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적어도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하나 정도라도 먼저 봐 둔 상태였다면 아주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007 영화 얘기만 꺼내면 '나를 사랑한 스파이' 타령을 늘어놨던 친척 누나가 있었는데, 이 양반은 '문레이커'가 재미있어 죽을 뻔 했다나?
하지만, 내게는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 조금 이상해 보였다고 할까?
그래서 어른들께 '문레이커는 왜 이런가. 원래 007 영화가 다 이런가 물었더니 '007 시리즈는 숀 코네리가 007 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가방에서 칼이 척 나오고..' 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로저 무어의 007 영화엔 아예 관심이 없다는 투 였다.
007 영화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소설을 비교하게 된 계기를 만든 것도 바로 영화 '문레이커'다. 007 시리즈에 원작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문레이커' 였다.
동네에 있는 헌책방을 이 잡듯이 뒤지고, 조금 멀리 떨어진 꽤 큰 규모의 헌책방들까지 뒤진 결과 한글로 번역된 '문레이커'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겉표지는 검정색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페이지들은 다들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한국에 있을 때 한글로 된 책으로 읽은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닥터노(Dr. No)', '문레이커', 그리고 빌어먹을(?) '정사탈출'이다. '정사탈출'이 무슨 책인지 궁금하면 여기로 가 보시구랴.
아무튼, 제임스 본드 책을 어렵게 구해 읽었다는 게 포인트다. 아주 힘들게 구했다고 하면 아무래도 거짓말이 되겠지만, 대형 서점에서 새책을 손쉽게 구입한 것은 아니었다.
'문레이커'를 책으로 읽고난 소감이 어땠냐고?
'그럼 그렇지' 싶었다. 영화가 소설과 100% 무관한 건 아니었지만 관련있는 부분을 찾는 게 쉽지 않을 만큼 차이가 컸다. 영화 '문레이커'를 봤을 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래도 제임스 본드 영화인 것은 변함없는 만큼 괄세(?)를 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개봉 30주년도 챙겨주는데 괄세는 무슨...
'문레이커' 관련 콜렉티블도 몇 개 가지고 있다오.
찾아보면 좀 더 있겠지만 제임스 본드 콜렉티블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합시다, 오케이?
Once again, Happy birthday 'MOONRAKER'!!
마지막으로, 셜리 배시(Shirley Bassey)가 부른 주제곡을 들어봅시다.
그렇다. '문레이커'가 오늘로 북미 개봉 30주년을 맞았다.
'문레이커'가 'My Favorite Bond Movie'가 아닌 것을 숨길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유머와 재미도 중요하지만 제임스 본드가 우주로 나가 광선총을 쏘는 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극장에서 본 첫 번째 영화가 '문레이커'였다면 사정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 '007 시리즈는 원래 이런가 보다' 했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문레이커'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아쉽게도(?)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었다.
그 때는 제임스 본드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을 때였는데도 벽에 붙어있던 '문레이커' 포스터를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 걸 보니 아무래도 그 때부터 007 시리즈와의 인연이 시작된 듯 하다.
그 담벼락에 저주를...ㅡㅡ;
하지만, '문레이커'를 구해 보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빠지면서 비디오로 시리즈를 구해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재미있게 봤냐고?
그 때는 어렸는 데도 '문레이커'가 그리 재미있지 않았다. 제일 처음 본 제임스 본드 영화가 '유어 아이스 온리(For Your Eyes Only)'였기 때문인지 '이 007 영화는 왜 이렇게 공상과학 영화 같냐'는 생각이 들었다.
로저 무어의 제임스 본드 영화들을 순서대로 봤다면 이해가 쉬웠을 것이다. 적어도 '나를 사랑한 스파이(The Spy Who Loved Me)' 하나 정도라도 먼저 봐 둔 상태였다면 아주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 007 영화 얘기만 꺼내면 '나를 사랑한 스파이' 타령을 늘어놨던 친척 누나가 있었는데, 이 양반은 '문레이커'가 재미있어 죽을 뻔 했다나?
하지만, 내게는 재미가 없었다.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 조금 이상해 보였다고 할까?
그래서 어른들께 '문레이커는 왜 이런가. 원래 007 영화가 다 이런가 물었더니 '007 시리즈는 숀 코네리가 007 가방을 들고 나오더니 가방에서 칼이 척 나오고..' 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로저 무어의 007 영화엔 아예 관심이 없다는 투 였다.
007 영화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소설을 비교하게 된 계기를 만든 것도 바로 영화 '문레이커'다. 007 시리즈에 원작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난 게 '문레이커' 였다.
동네에 있는 헌책방을 이 잡듯이 뒤지고, 조금 멀리 떨어진 꽤 큰 규모의 헌책방들까지 뒤진 결과 한글로 번역된 '문레이커'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겉표지는 검정색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페이지들은 다들 누렇게 변색되어 있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한국에 있을 때 한글로 된 책으로 읽은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닥터노(Dr. No)', '문레이커', 그리고 빌어먹을(?) '정사탈출'이다. '정사탈출'이 무슨 책인지 궁금하면 여기로 가 보시구랴.
아무튼, 제임스 본드 책을 어렵게 구해 읽었다는 게 포인트다. 아주 힘들게 구했다고 하면 아무래도 거짓말이 되겠지만, 대형 서점에서 새책을 손쉽게 구입한 것은 아니었다.
'문레이커'를 책으로 읽고난 소감이 어땠냐고?
'그럼 그렇지' 싶었다. 영화가 소설과 100% 무관한 건 아니었지만 관련있는 부분을 찾는 게 쉽지 않을 만큼 차이가 컸다. 영화 '문레이커'를 봤을 때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그래도 제임스 본드 영화인 것은 변함없는 만큼 괄세(?)를 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개봉 30주년도 챙겨주는데 괄세는 무슨...
'문레이커' 관련 콜렉티블도 몇 개 가지고 있다오.
찾아보면 좀 더 있겠지만 제임스 본드 콜렉티블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합시다, 오케이?
Once again, Happy birthday 'MOONRAKER'!!
마지막으로, 셜리 배시(Shirley Bassey)가 부른 주제곡을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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