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NFL QB 스티브 맥네어 사망

13년간 휴스턴 오일러스(Houston Oilers), 테네시 타이탄스(Tennessee Titans), 발티보어 레이븐스(Baltimore Ravens)에서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전직 NFL 쿼터백, 스티브 맥네어(Steve McNair)가 테네시주 내쉬빌의 콘도미니엄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었다.

맥네어는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과 함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경찰은 사건경위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가 없으며, 누가 언제 왜 그랬는지 아무 것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맥네어는 1995년 테네시 타이탄스의 전신인 휴스턴 오일러스에 의해 드래프트되어 2008년 은퇴하기까지 휴스톤 오일러스/테네시 타이탄스에서 11년, 발티오어 레이븐스에서 2년, 모두 13년간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모두 세 차례 프로보울 플레이어로 선정되었던 스타 NFL 플레이어다.

하지만 수퍼보울(Super Bowl)과는 인연이 없었다.

스티브 맥네어는 테네시 타이탄스 소속이던 1999년 시즌 수퍼보울에 진출했으나 경기종료를 앞두고 1야드가 모자라 역전에 실패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타이탄스의 와이드리씨버, 케빈 다이슨(Kevin Dyson)이 팔을 최대한 뻗었으나 터치다운에 1야드가 짧았던 바로 그 순간 타이탄스의 주전 쿼터백이 스티브 맥네어였다.

은퇴하기 전까지 수퍼보울 우승을 맛 볼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맥네어는 2007년 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선수시절엔 '터미네이터'라 불릴 정도로 크고 작은 부상을 인내하며 출전했던 그였지만 '결국 한계에 도달했다'며 2008년초 은퇴를 발표했다.

그가 은퇴를 발표했을 때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너무 일찍 은퇴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NFL 선수생활에서 은퇴한지 1년만에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2007년엔 워싱턴 레드스킨스(Washington Redskins)의 숀 테일러(Sean Taylor)가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하더니 또 하나의 유명한 풋볼선수가 총에 쓰러졌다.

잦은 총기사고도 물론 문제지만, 억만장자들인 프로 풋볼선수들 주변에 얼마나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