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의 TV 시리즈 '캐슬(Castle)'의 주인공 리처드 캐슬(네이단 필리언)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다. 캐슬은 NYPD의 베켓 형사(스타나 캐틱)와 함께 실제 범죄를 해결하면서 '히트 웨이브(Heat Wave)'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그런데 그에게 제임스 본드 소설 제의가 들어왔다!
헉! 제임스 본드? 자기 소개할 때 항상 "본드, 제임스 본드" 하는 영국의 바로 그 제임스 본드?
그렇다.
'캐슬' 에피소드 205는 리처드 캐슬의 에이전트가 아침 7:00시에 캐슬의 집으로 들이닥치면서 시작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음)
헉! 브리티시 시크릿 에이전트?
그, 그렇다면 혹시...?
그러나 캐슬의 에이전트가 부정을 탄다면서 이름을 말하지 말라고 한다.
리처드 캐슬은 바로 그(브리시티 시크릿 에이전트) 덕분에 작가가 되었다면서 가젯과 여자 등 '그'의 대표적인 특징들을 열거하기 시작한다. '그'가 최고의 스파이라나?
이쯤되었으면 '그'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어지간 한 사람들은 다들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름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젯과 여자들로 유명한 브리티시 시크릿 에이전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
재미있는 것은, 여주인공 베켓 형사 역의 스타나 캐틱(Stana Katic)이 실제로 본드걸 출신이라는 점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있겠지만, 스타나 캐틱은 2008년작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에 본드걸로 출연했다.
더욱 재미있는 건, 리처드 캐슬과 베켓 형사가 극중에서 '브리리티 시크릿 에이전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다.
베켓: Wait a minute. A certain British Secret Agent? Are you...
스타나 캐틱이 본드걸 출신이기 때문일까? 베켓 형사는 한 번에 그가 누군지 눈치챈 듯 했다.
물론 리처드 캐슬이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쓰는 일은 실제로든 극중에서든 없을 것이다. '캐슬'의 스토리를 맡은 스크린라이터들이 제임스 본드 팬이거나 베켓 형사 역의 스타나 캐틱이 본드걸 출신인 점을 고려해 캐슬이 제임스 본드 소설 제의를 받았다는 플롯을 넣은 게 아닐까 싶다.
아, 그러고 보니 월트 디즈니사가 다 죽어가는 MGM으로부터 007 시리즈를 넘겨받을 생각이 있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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