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5일 월요일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AFC 챔피언 등극

인디아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가 뉴욕 제츠(New York Jets)를 누르고 AFC 챔피언에 올랐다.

그렇다. 더이상의 업셋은 없었다. 루키 쿼터백과 루키 헤드코치의 뉴욕 제츠는 씬시내티 뱅갈스(Cincinnati Bengals)와 샌디에고 차저스(San Diego Chargers)를 연달아 격파하며 AFC 챔피언쉽까지 올랐으나 MVP 쿼터백 페이튼 매닝(Peyton Manning)의 콜츠까지 꺽진 못했다.

그렇다고 제츠에게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필드골 미스로 득점에 실패하긴 했지만 경기 초반엔 제츠 오펜스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경기 첫 번째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것도 뉴욕 제츠였다. 콜츠에게 필드골을 내주자마자 뒤돌아서서 루키 쿼터백 마크 산체스(Mark Sanchez)가 와이드리씨버 브레일런 에드워즈(Braylon Edwards)에게 80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것.



막강한 뉴욕 제츠 수비는 페이튼 매닝의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공격에게 필드골을 하나 더 내줬을 뿐 터치다운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까지의 스코어는 뉴욕 제츠 7,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6.

뉴욕 제츠의 수비가 지금처럼 계속해서 페이튼 매닝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여기에 산체스의 두 번째 터치다운 패스까지 터지면서 공-수 모두에서 뉴욕 제츠가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를 압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페이튼 매닝의 콜츠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매닝이 제츠의 수비를 어느 정도 파악했는지 콜츠의 공격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매닝은 와이드리씨버 어스틴 컬리(Austin Cullie)에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4점차로 뉴욕 제츠를 따라붙었다.

해프타임 스코어는 뉴욕 제츠 17,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13.



2쿼터 막판부터 활기를 띄기 시작한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오펜스는 후반에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뉴욕 제츠의 오펜스가 제자리 걸음을 하기 시작했다.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는 3쿼터에 페이튼 매닝이 와이드리씨버 피에르 가손(Pierre Garcon)에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역전을 하는 데 성공했지만 뉴욕 제츠는 전반에 낸 17점에 계속 묶여있었다.

3쿼터 스코어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20, 뉴욕 제츠 17.



그래도 고작 3점차에 불과했으므로 뉴욕 제츠에 여전히 기회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지막 4쿼터에도 페이튼 매닝이 타잇엔드, 달라스 클라크(Dallas Clark)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킨 데 이어 필드골까지 차면서 점수차를 계속 벌려놓았다.

스코어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30, 뉴욕 제츠 17.



그래도 13점차였으므로 터치다운 2개를 내리 성공시키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극적인 역전 드라마가 연출되어야 가능한 얘기였지만, 그래도 아주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시간에까지 쫓기는 처지였기 때문에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제츠의 루키 쿼터백, 마크 산체스가 인터셉트를 당한 것!

이렇게 해서 파이널 스코어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30, 뉴욕 제츠 17.

이 경기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뉴욕 제츠와 인디아나폴리스 콜츠가 2009년 정규시즌 16째 주 경기에서 맞붙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리매치 정도였던 게 아니다. AFC 플레이오프 넘버1 시드를 이미 굳힌 상태였던 콜츠가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해 주전선수들을 빼면서 경기를 포기했고, 이 바람에 제츠는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고, 바로 이 승리가 뉴욕 제츠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도움이 됐던 것.

만약 그 경기에서 뉴욕 제츠가 졌더라면 제츠가 아닌 다른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결과는 뉴욕 제츠의 승리였고, 17째 주 씬시내티 뱅갈스까지 격파한 제츠는 시즌전적 9승7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양팀이 AFC 챔피언쉽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풋볼팬들의 관심사는콜츠 덕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뉴욕 제츠가 '그 때 그 경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었다'는 메시지를 콜츠에 전달할 수 있을 지가 됐다. 만약 제츠가 AFC 챔피언쉽에서 승리했다면 '그 때 콜츠가 일부러 져준 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기사가 분명히 등장했을 것이다.

전반까지만 해도 '부메랑' 헤드라인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뉴욕 제츠가 17대13으로 리드한 상태로 전반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만 이기는 데 그쳤다. 제츠는 전반에만 17점을 냈을 뿐 후반에는 득점에 실패하면서 콜츠에 역전패 당했다. 루키 쿼터백과 루키 헤드코치로 AFC 챔피언쉽까지 올라왔으니 미래가 밝은 것만은 사실이지만,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그렇다. 역시 콜츠가 한 수 위였다.

AFC 챔피언에 오른 인디아나폴리스 콜츠는 2주 뒤 마이애미에서 열기는 수퍼보울에서 NFC 챔피언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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