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8일 목요일

'트와일라잇' 스타 로버트 패틴슨 "제임스 본드 해보고 싶다"

'트와일라잇(Twilight)' 시리즈 스타, 로버트 패틴슨(Robert Pattinson)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패틴슨은 영국서 열린 그의 신작 '리멤버 미(Remember Me)' 프리미어 이벤트에서 영국 스카이 뉴스 리포터가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과 함께 영화를 찍었는데 혹시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보고 싶지 않느냐'고 묻자 처음엔 달리기를 잘 못한다면서 "모르겠다"고 했으나 곧 "그래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패틴슨도 자신이 제임스 본드 역에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있는 듯 처음엔 주저하는 눈치였으나 '누군들 제임스 본드 역을 마다하겠느냐'는 식으로 넘긴 듯 했다.



The undead teenager Blood Sucker wanna be Bond, James Bond?

What the SUCK??

로버트 패틴슨이 10대 소녀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미국 작가 스테파니 마이어(Stephanie Meyer)의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 시리즈 덕분이다. 패틴슨은 영화판 '트와일라잇'에서 남자 주인공 에드워드 역을 맡게 되면서 헐리우드 거물급 스타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패틴슨이 지난 3월초 NBC TV의 지미 팰런 쇼(Late Night with Jimmy Fallon)에 출연했을 때에도 그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지미 팰런이 패틴슨을 소개하는 동안 방청석에선 소녀팬들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제임스 본드는 완전히 다른 얘기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트와일라잇'과는 달리 10대 소녀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는 데서부터 큰 차이가 있다. 그렇다고 '마초무비'인 건 아니지만 10대 소녀들의 취향에 맞춘 영화는 절대 아니다.

물론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제 6대 제임스 본드가 되면서 많은 여성팬들을 007 시리즈로 끌어들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2008년 11월 크레이그의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가 로버트 패틴슨의 '트와일라잇'보다 1주 먼저 북미지역에서 개봉했을 때 '영 걸(Young Girl)들은 '트와일라잇' 앞으로, '올더 걸(Older Girl)들은 제임스 본드 앞으로'라는 기사가 뜨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 제임스 본드 시리즈는 로맨스물이 아닌 액션물이라서 너무 곱상한 외모의 배우는 제임스 본드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패틴슨은 권총이나 제대로 다룰 수 있을 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산만하고 어리버리해 보이는 친구다.



물론 왜 자꾸 패틴슨과 제임스 본드를 엮으려 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여성팬들이 '로버트 패틴슨을 제임스 본드로 만들자'는 얘기를 꺼낸 지도 이미 꽤 됐으므로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패틴슨이 실제로 미래의 제임스 본드가 될 확률은 007 프로듀서들이 미치지 않는 한 '제로'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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