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바이킹스(Minnesota Vikings) 쿼터백 브렛 파브(Brett Favre)가 할아버지가 됐다.
그가 마흔을 넘긴 수퍼 노장 쿼터백이라고 농담하는 게 아니다. 진짜로 할아버지가 됐다.
브렛 파브가 1969년생인데 진짜로 할아버지가 됐다는 거냐고?
그렇다. AP 기사에 따르면, 브렛 파브의 딸 브리트니(21)가 아들, 파커 브렛을 낳았다고 한다. 바로 이 아기가 브렛 파브의 손자다.
NFL에 따르면, 현재 브렛 파브를 제외한 NFL 현역선수 중에는 할아버지가 없다고 한다. 선수들 대부분이 2030대이므로 할아버지가 없는 게 당연할 수밖에 없다. 만약 있다면 계산을 좀 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40대 할아버지는 FOX의 TV 시리즈 '24'에서도 볼 수 있었다. 잭 바우어 역으로 출연하는 캐나다 배우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가 시즌8에서 손녀를 안고다니는 할아버지로 나왔던 것.
손녀가 잭에게 "You don't look like grandpa."라고 하자 바우어가 "I couldn't agree more!"라고 대답하는 장면에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극중 캐릭터 잭 바우어의 나이는 모르겠지만 배우, 키퍼 서덜랜드는 1966년생이다.
40대 중반에 세 살배기 손자를 둔 사람을 실제로 알고 있다. 브렛 파브나 '24'의 잭 바우어에 비하면 조금 늦은 편이지만, 그 아기가 자신의 손자라고 소개했을 때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머릿속으로는 그 사이에 손자까지 보려면 얼마나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지 계산하는데 바빴다.
저 사람은 40대 중반에 벌써 손자를 봤는데 지금도 싱글인 나는 뭐냐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40대 중반에 할아버지가 되려면 서류를 조작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다 보니 내가 느린 건지, 아니면 저들이 빠른 건지 헷갈리기도 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내가 느린 게 정답이라고 하더라. 자기네들은 속전속결로 'BANG! BANG! BANG!'이라나?
아무튼 브렛 파브의 손자가 태어났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다. 내가 볼 땐 진도가 조금 빠른 것 같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될 것도 없다.
하지만 현역 NFL 선수가 벌써 할아버지가 되었다니 약간 어리둥절한 것만은 사실이다. 나이 마흔에 그렇게 격렬하다는 미식축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이젠 할아버지까지 되었다?
Hey Brett, you're a football player not a NASCAR driver. Slow down d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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