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5일 수요일

EW, '본드23' 제작중단은 "Shocking! Positively Shocking!"

지난 4월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와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이 '본드23' 제작중단을 발표했다. MGM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미국의 연예 주간지 인터테인멘트 위클리(Entertainment Weekly)의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인터테인멘트 위클리는 'James Bond Gets Pushed Around'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본드23' 제작중단 사실을 전하며 "Shocking! Positively Shocking!"이라고 했다.




"Shocking! Positively Shocking!"이라...

Pretty good one, EW!

"Shcoking! Positively shocking!"은 1964년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Goldfigner)'에 나왔던 유명한 대사 중 하나다.

언제 나왔냐고?

프리-타이틀 씬(Pre-Title Scene)에서 본드(숀 코네리)가 격투를 벌이다가 욕조에 빠진 멕시칸 갱스터에게 전기 난로를 집어던져 감전사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상황이 종료되자 본드는 풀러놨던 숄더 홀스터(Shoulder Holster)를 다시 매면서 감전사한 멕시칸을 내려다 보면서 한마디 한다.

"Shocking..."



그러더니 벗어놨던 흰색 턱시도 재킷을 입으며 호텔방을 나서면서 한마디 더 한다.

"Positively shocking!"



하지만 한편으론 1974년작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 나왔던 대사 "That's what I call trobule!"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MGM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본드23'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는 건 그다지 쇼킹한 소식이 아니기 때문에 '쇼킹' 보다는 '트러블'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That's what I call trouble!"이라는 대사는 또 언제 나왔냐고?

영화 막바지에 스카라망가(크리스토퍼 리)가 본드(로저 무어)에게 태양광선 무기시범을 보여주면서 본드가 타고 온 소형 비행기를 폭파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본드의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폭파시킨 스카라망가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한다.

"That's what I call Solar Power!"



그러자 본드는 벌레 씹은 표정으로 이렇게 답한다.

"That's what I call TROUBLE!!"



'쇼킹'이든 '트러블'이든 간에 조속히 MGM 문제가 해결되어 '본드23' 제작이 재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Me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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