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젼의 '골든아이 007'은 1997년 닌텐도 64 버전으로 발매되었던 1인칭 시점 슈터(FPS)를 리메이크한 타이틀로, 금년말 닌텐도 위(Wii) 버전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액티비젼의 2010년판 '골든아이 007'도 1997년 오리지날과 마찬가지로 닌텐도 익스클루시브 타이틀이다. 플레이스테이션3, XB360 버전으로는 안 나온다는 얘기다.
2010년판 '골든아이 007'엔 4명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오프라인 스플릿 스크린 멀티 플레이어 모드 뿐만 아니라 8명이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 멀티 플레이어 모드가 추가되었다. 하지만 지난 1997년에 발매된 오리지날 '골든아이 007'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게 아니다. 액티비젼의 2010년판 '골든아이 007'도 오리지날 게임과 마찬가지로 1995년 개봉한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주연의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든아이(GoldenEye)'를 변함없이 기초로 했으나, 제임스 본드의 '얼굴'이 브로스난에서 현재의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로 바뀌었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클래식 히트작 '골든아이 007'을 다시 울궈먹을 방법을 제임스 본드 얼굴 교체에서 찾은 모양이다.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페이스/오프(Face/Off)' 비디오게임이나 만들어야 할 사람들이 나선 듯.
이밖에도 2010년판 '골든아이 007'엔 스탠다드 게임모드 3개, 스페셜 모디파이어 16개, 맵 5개에 40명의 캐릭터, 죠스(Jaws), 오드잡(Oddjob), 스카라망가(Scaramanga) 등 007 영화 시리즈에 등장했던 클래식 제임스 본드 캐릭터 8명이 등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제임스 본드 FPS가 다 거기서 거기인 만큼 그다지 새로운 얘기들은 아니다.
2010년판 '골든아이 007'은 플레이스테이션 버전 'The World is Not Enough', 플레이스테이션2 버전 '나잇파이어(Nightfire)' 등 2개의 1인칭 시점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영국의 유로컴(Eurocom)이 개발을 맡았다. 지난 번엔 그저 흉내내는 수준에 그쳤는데 이번엔 대놓고 '골든아이 007'을 베낄 수 있었으니 참 후련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액티비젼과 닌텐도가 공개한 '골든아이 007' 스크린샷.
아래는 IGN에 의해 너무 일찍 인터넷에 공개됐다가 내려지는 소동을 일으켰던 '골든아이 007' 트레일러. 액티비젼과 닌텐도가 트레일러 비디오파일을 풀어놨으므로 유투브 등에서 트레일러가 삭제되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해서 가장 성공한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으로 불리는 클래식 '골든아이 007'이 리메이크되어 오는 11월 닌텐도 Wii 버전으로 나오게 됐다.
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다.
제임스 본드 비디오게임 라이선스를 가진 게임회사들의 'SUCKING GOLDENEYE DICK' 버릇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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