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5일 목요일

"MUST SEE!"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79야드 터치다운 패스!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다. 칠면조를 잡아먹는 미국의 바로 그 유명한 명절이다. 하지만 나는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맛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명절에 맞춰 음식을 찾아 먹을 정도로 배때기(?) 부른 클래스가 아니라서다.

그 대신 나는 추수감사절이 되면 'PIGSKIN'을 즐긴다. 그렇다. 풋볼이다.

칠면조 요리 다음으로 유명한 추수감사절 전통은 풋볼경기다. NFL 전통은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달라스와 디트로이트에서 두 경기를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는 매년 추수감사절마다 홈구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그러나 최근엔 NFL 네트웍이 프라임타임 시간대에 중계방송하는 경기까지 합해 모두 세 경기로 늘어났다. NFL 네트웍이 저녁에 중계방송하는 세 번째 경기는 매년마다 계속 팀이 바뀌지만,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는 변함없이 추수감사절 오후에 홈에서 경기를 갖는다. 수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NFL 전통이기 때문이다.

금년 추수감사절 첫 번째 경기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와 디트로이트 라이온스(Detroit Lions)의 경기였다.

CBS가 중계방송한 추수감사절 첫 경기 인트로는 전 풋볼선수이자 프로레슬링 선수였던 영화배우 드웨인 'THE ROCK' 존슨이 맡았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도 대학시절까지 풋볼을 했던 친구다. 그것도 칼리지 풋볼 명문 중 하나인 마이애미 대학(University of Miami) 출신이다. 그러므로 NFL 매치 인트로에 아주 잘 어울릴 수밖에 없었다.

드웨인 존슨의 인트로는 이번 주 개봉한 그의 신작영화 '패스터(Faster)' 홍보 성격이 컸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보기로 하자.


물론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게 아니다.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쿼터백 톰 브래디(Tom Brady)는 이제껏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상대로 터치다운을 기록한 게 단 한 개도 없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추수감사절 경기에서 바뀌었다. 몰아서 터치다운을 4개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경기 초반엔 NFL 최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패트리어츠가 NFL 최약팀 중 하나로 꼽히는 라이온스에 끌려가는 신세였다. 전반 스코어가 패트리어츠 10, 라이온스 17이었던 것만 봐도 패트리어츠의 경기가 얼마나 안 풀렸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나 후반들어 바뀌기 시작했다. 별다른 실수를 하지 않았던 라이온스 쿼터백 션 힐(Shawn Hill)이 인터셉션을 당하면서 전세가 패트리어츠쪽으로 기울기 시작한 것.

하지만 라이온스도 만만치 않았다. 브래디가 17대17 동점을 만들자 라이온스는 또 터치다운을 하면서 동점을 깨고 다시 7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17대24로 7점차로 뒤져 있던 패트리어츠는 브래디가 와이드리씨버 디연 브랜치(Deion Branch)에 79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다시 동점이 되었다는 것도 아니고, 브래디에 터치다운을 또 내줬다는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어떻게' 터치다운을 내줬냐는 것이었다. 라이온스 수비수의 어이없는 태클 미스가 터치다운을 내준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터치다운을 내준 뒤 라이온스 헤드코치 짐 슈완츠(Jim Schwantz)가 어이없는 표정으로 "WHAT THE FUCK HAPPENED?"라고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음성은 들리지 않았지만 입을 읽으니 바로 그 소리였다.



자, 그렇다면 문제의 그 순간을 다시 보기로 하자.


이렇게 해서 패트리어츠와 라이온스는 24대24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라이온스는 4쿼터에 다시 리드를 잡지 못했다. 득점을 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패트리어츠는 4쿼터에만 터치다운 3개를 더 추가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만 21점을 낸 것이다.

이렇게 해서 파이널 스코어는 패트리어츠 45, 라이온스 24가 됐다.

경기 초반에만 해도 패트리어츠가 이렇게 큰 점수차로 이기는 경기가 될 것 같지 않았으나, 톰 브래디와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디트로이트 라이온스를 터치다운 3개차로 누르고 집으로 돌아갔다.

패트리어츠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과거의 헬멧과 유니폼을 입었지만, 실력은 그대로 였다.

댓글 6개 :

  1. 와우~
    엄~청난 패스네요... ㅎㅎㅎ
    위의 영상은 레슬링선수 맞죠?
    이름이 생각이 갑자기 안 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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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식축구 관련 영화도 찍으셨던데, 대학교때까지 선수생활을 하셨군요..
    와.. 저렇게 멀리까지 정확하게 패쓰를...!!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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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진짜 와우``네요 ^^;;
    저는 요즘 내년 농사준비로 정신없읍니다
    아마 다음달까지는 조금 바쁠거 같구요~
    오공님의 블로그를 보며 매번 느끼는거지만
    다방면에 상당한 열정과 조예가 깊은듯합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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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he Rock'으로 불리던 프로 레슬링 선수, 드웨인 존슨입니다.
    지금은 영화배우죠...ㅋㅋ

    정확하겐 모르겠지만, 프로 레슬링 선수들 중 전직 풋볼선수들이 꽤 많을 겁니다.
    그 체격으로 학창시절에 풋볼팀 활동하지 않은 경우가 아주 드물 것 같거든요.
    제 기억으론 존슨이 찍은 풋볼영화가 디즈니의 '게임 플랜'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호미님은 바쁘시군요.
    근데 전 깊은 게 하나도 없는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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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공님 리뷰는 게임을 정말 다시 보는 것 같이 만드시네요 ㅎㅎ.
    전반은 참 흥미롭게 봤어요, 와, 디트로이트가 발에 땀좀 났구나.. 하면서 말이죠 ^^ 하지만 3쿼터 패츠가 역전하면서 그럼 그렇지 하며 TV를 껏습니다.
    경기 중에 디트로이트 수비수의 실수에 대해 화면과 함께 몇차례 언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Alphonso Smith란 25세 어린 선수였는데 힘내서 다시 잘 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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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그럼 그렇지..."...ㅋㅋ
    그래도 뭐 라이온스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죠.
    하지만 알폰소 스미스의 미스태클은 할 말이 없습니다.
    저런 식으로 무기력하게 터치다운을 내주는 걸 보고 틀렸다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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