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판 '후라이트 나이트' 트레일러가 공개됐는데...

80년대에 극장에서 본 영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들 중 하나가 뱀파이어 영화 '후라이트 나이트(Fright Night)'다.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가 리메이크됐다. 그리고 이 리메이크작이 오는 8월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뱀파이어 제리 역엔 콜린 패럴(Colin Farrell), 주인공 찰리 브루스터 역엔 앤튼 옐친(Anton Yelchin) 등등 '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 캐스트는 빵빵한 편이다. 뿐만 아니라 찰리의 여자 친구 에이미, 뱀파이어 전문가 피터 빈센트 등 오리지날 '후라이트 나이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도 대부분 컴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원작에 충실한 리메이크작이냐고?

그런데 아쉽게도 그건 아닌 듯 하다. 드림웍스가 새로 공개한 '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 트레일러를 보면 오리지날과의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더욱 많이 눈에 띈다. 찰리의 옆집에 미남 뱀파이어 제리가 이사오고, 찰리가 그의 정체를 알아차리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는 스토리라인은 오리지날과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아, 그러고 보니 '후라이트 나이트' 로고도 오리지날과 똑같구나...

트레일러를 우선 보기로 하자.


그러니까 이게 80년대 인기를 끌었던 뱀파이어 영화 '후라이트 나이트'의 리메이크란 말이지?

(아래 이미지는 오리지날 '후라이트 나이트' DVD)

드림웍스가 공개한 '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 포스터도 약간 수상하다. 이건 '후라이트 나이트' 포스터가 아니라 '노 컨트리 포 뱀파이어' 포스터처럼 보인다.

아무리 봐도 '노 컨트리 포 올드맨(No Country for Old Men)' 포스터와 너무 비슷해 보인다.

직접 한 번 비교해 보자. 위 이미지는 '후라이트 나이트' 2011 포스터이고, 아래는 '노 컨트리 포 올드 맨' 포스터다.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리메이크 버전 '후라이트 나이트'가 그리 맘에 들지 않는다. 콜린 패럴이 뱀파이어 역, 앤튼 옐친이 찰리 역을 맡았다는 것 까지는 맘에 들지만, 오리지날과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것 같다는 게 약간 실망스럽다.

오리지날과 크고 작은 차이가 나더라도 재미있을 수는 있다. 그런데 솔직히 별로 기대가 안 된다. 무언가 색다르게 만들기 위해 오리지날을 뜯어고친 게 아니라 최근에 유행하는 틴에이저 영화 스타일에 맞추려고 한 게 전부로 보여서다.

하지만 그래도 개봉하면 영화관에 가서 보게 되겠지...

마지막으로 '후라이트 나이트' 스틸 몇 장을 보자.

'후라이트 나이트' 리메이크는 오는 8월19일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