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동물을 이용한 광고가 한 둘이 아닌 만큼 타코 벨의 치와와 광고도 그들 중 하나로 볼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 광고는 매우 유머러스했던 게 기억에 오래 남는다.
말이 나온 김에 치와와가 나오는 타코 벨 광고들을 몇 개 보고 넘어가자.
이 광고 덕분에 타코 벨 치와와는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타코 벨은 TV 광고에 출연한 치와와를 모델로 한 인형을 만들기까지 했다. 치와와 인형의 배 근처를 누르면 말까지 하는 인형이었다. 그런데 10년 전 얘기라서 그 때 타코 벨이 손님들에게 인형을 무료로 나눠줬는지, 아니면 판매를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건, 내가 아직도 그 타코 벨 치와와 인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쓸데 없는 물건들을 좀 버리고 정리를 하려고 집구석 여기저기를 뒤지고 있었는데 밀봉된 비닐에 들어있는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니라 두 개였다. 도대체 무엇인데 아직도 밀봉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을까 싶어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다름 아닌 타코 벨 치와와 인형들이었다. 내가 이것을 동네 타코 벨에서 구해온 게 1999년 아니면 2000년이므로 이미 10년이 넘었는데, 이걸 아직도 갖고 있었다.
10년이 넘은 오래된 인형이니 이젠 배를 눌러도 아무 소리도 안 날 줄 알았다. 그런데 눌러 보니 아직도 변함없이 치와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그 때 타코 벨이 만든 치와와 인형이 두 종류가 아니라 모두 네 종류였던 모양이다. 나한테는 두 종류밖에 없지만, 인터넷에 나도는 이미지를 보니 '말하는 치와와 인형 시리즈'는 적어도 네 종류가 있는 듯 하다.
타코 벨이 저 인형을 나눠줄 때 두 종류 이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그 때 모두 챙겼을 것이다. 내가 나를 잘 알기 때문에 그 때 알았다면 종류 별로 하나씩 다 가져왔을 것이다.
지금은 두 마리로 만족한다. 쓸데 없는 게 워낙 많은 바람에 공간이 부족해서...ㅠㅠ
햐~
답글삭제뜯지도 않은 채로 가지고 계셨군요...
참... ㅎㅎㅎㅎㅎ
주섬주섬 줏어 모으는 걸 좋아하다 보니 그렇게 되던데요...^^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