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걱정이 더 컸기 때문일까? 소설이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지난 '데블 메이 케어'보다 조금이라도 낫기만 하다면 이것 만으로 만족할 준비가 돼 있었다. '데블 메이 케어'에 워낙 실망이 컸던 탓인지 '디버가 아무리 죽을 쑤더라도 '데블 메이 케어'보다는 나은 소설을 내놓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디버의 새 제임스 본드 소설 '카르트 블랑슈(Carte Blanche)'가 북미지역에서 발매된 당일 하드커버와 아마존 킨들 버전을 모두 구입했다. 아마존 킨들 전자책을 아이폰에서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앱도 있는 만큼 '카르트 블랑슈'를 아이폰에 옮겨놓기도 했다. 어디를 가든 시간만 나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해놓은 것이다.
아래 이미지는 (위에서 아래로) 하드커버 버전, 아마존 킨들 버전, 그리고 아이폰 킨들 버전이다. (애플의 아이북(iBook) 버전으로도 나왔지만 이건 건너뛰었다.)
아니 이렇게 준비를 해놓고서 '카르트 블랑슈'가 미국서 발매된지 한달이 지나서야 글을 쓰는 이유가 뭐냐고?
사실 안 쓰려고 했다. 왜냐, 욕밖에 나올 게 없을 것 같아서 였다.
저 책을 끝내는 데 왜 한달 씩이나 걸렸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재미가 없어서 였다. 어느 지점부터 2개의 챕터를 연달아 읽는 게 힘들 정도가 되었고, 도무지 읽을 맛이 나지 않아서 포기를 하고 덮어뒀다가 '그래도 빨리 끝내야 다음 책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끝장을 봤다.
그렇게도 문제가 많았냐고?
아이고, 말도 마시구랴...ㅠㅠ '카르트 블랑슈'가 아니라 '카르트 불량슈'더라니까.
이건 제임스 본드 소설이 아니었다. 메인 캐릭터 이름이 우연의 일치인 듯 '제임스 본드'라는 점을 제외하곤 007 시리즈로 보이지 않았다.
디버가 007 시리즈의 세계를 21세기로 업데이트시킨 것은 맘에 들었다. 지난 세바스찬 펄크스의 '데블 메이 케어'의 시대 배경이 60년대였던 게 맘에 들지 않았는데, 디버의 '카르트 불량슈'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것 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여기에도 이해가 가지 않는 데가 있었다. 어찌된 게 이번 제임스 본드 소설은 21세기를 배경으로 한 것이 메인 포인트로 보이기 시작했다. 디버는 무슨 '현대병'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21세기 모던 제임스 본드를 표현하고자 노력한 것은 알겠는데, 인터넷이 어쩌구, 핸드폰이 저쩌구 하면서 마치 '이것 보라'는 듯이 그런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했다. 제프리 디버가 21세기 모던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탄생시킨 것은 사실이라지만 그게 도대체 어쨌다는 건지, 그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아니면 그게 이 소설의 전부라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소설 시리즈가 수 십년간 계속 이어지다 보면 자연스레 시대에 맞춰지게 돼있는데, 소설의 주인공이 21세기 제임스 본드라는 점을 티가 날 정도로 계속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디버가 젊은 제임스 본드 캐릭터와 함께 시리즈를 새로 시작하려 했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나쁘진 않아 보였다. 007 영화 시리즈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로 제임스 본드를 교체하면서 나름 새롭게 시작했던 것처럼 디버도 젊은 제임스 본드 캐릭터를 그의 소설에 등장시키며 시리즈 리부팅을 시도했다. 제프리 디버가 틈만 나면 '다니엘 크레이그'와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타령을 했던 것을 보면 이는 놀라운 결과는 아니었다. '카르트 불량슈'의 모델이 바로 영화 '카지노 로얄'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디버의 제임스 본드는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제임스 본드로 보이지 않았다. 미국 TV 드라마에서나 봄 직한 젊은 꽃미남 캐릭터 정도가 연상될 뿐 제임스 본드와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였다. 젊고 현대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다는 점에만 신경을 쏟은 나머지 제임스 본드답게 보이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소홀했던 것이다.
디버의 제임스 본드는 찰리 힉슨(Charlie Higson)의 '영 본드(Young Bond)' 시리즈와 일반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중간 쯤에 해당하는 캐릭터였다. 젊긴 했지만 '영 본드'처럼 어리진 않았고, 성인이긴 했지만 프로페셔널로 불리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익어 보였다.
바로 이것이 큰 방해가 됐다. 제임스 본드 소설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그려지는 제임스 본드의 모습이 청춘 드라마에서나 봄 직한 앳된 꽃미남이었으니 말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넘어갈 수 있었다고 치자.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스토리였다. 아마도 '카르트 불량슈'는 가장 재미없는 줄거리의 제임스 본드 소설이 아닐까 싶다.
디버의 스토리는 도대체 재미가 없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전혀 흥미가 끌리지 않았다. 오래되어서 썩은 것에 열광하는 억만장자 세브런 하이드를 비롯한 악당들은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시절의 제임스 본드 영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한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이었으며, 이들이 꾸미는 테러공격 또한 동기와 목적이 뚜렷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소설에 몰입해 정신없이 페이지를 넘기며 읽어내려갈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는 아마도 디버가 스파이 쟝르에 소질이 없기 때문인 듯 하다. 디버의 전문은 범죄 스릴러 쪽이지 스파이 스릴러가 아니기 때문에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어울리는 악당과 스토리를 만드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디버는 21세기 버전 제임스 본드 소설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수많은 007 시리즈 클리셰로 싸구려틱하게 메꾸는 방법만 알고 있었을 뿐 어떻게 해야 21세기 버전 제임스 본드 스파이 스릴러를 만들 수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듯 했다.
디버는 겉으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제임스 본드 소설을 썼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플레밍의 클래식 소설과 007 영화 시리즈를 참고해 시늉만 낸 게 전부였다. 책을 읽으면서 수시로 고개를 젓고, 70년대 로저 무어(Roger Moore) 시절의 영화 대사를 연상케 하는 유치함에 눈을 감게 됐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디버의 얄팍한 시늉내기 때문이었다. '카르트 불량슈'는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을 읽었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한 작가가 쓴 책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의 주장과는 달리 디버가 갖고 있었던 제임스 본드에 대한 지식은 기계적으로 저장된 데이터에 불과했을 뿐이며, 소설 버전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카르트 불량슈'를 통해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디버를 통해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21세기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려던 시도는 한마디로 실패로 돌아갔다.
좋다. 까짓 거 여기까지도 넘어갈 수 있었다고 치자.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있었다. 무슨 제임스 본드 소설이 400 페이지가 넘는단 말이냐!
이언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모두 짧다.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모두 300 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플레밍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스토리가 간단명료하며, 전개가 빠르다. 여러 서브 플롯들로 페이지 수를 늘리지 않고 메인 플롯에만 집중해서 스피디하게 전개시키는 스타일이라서다. 플레밍의 소설을 읽으면 2시간짜리 극장용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이러한 특징 때문이다.
그러나 디버의 제임스 본드 소설은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오만가지 서브플롯들로 세월아 네월아 시간만 질질 끄는 TV 드라마 스타일이었다. 한마디로 플레밍과는 정 반대였다.
물론 제프리 디버가 이언 플레밍보다 글솜씨가 좋은 작가인 것은 맞을지 모른다. 하지만 디버는 제임스 본드 소설을 제대로 쓰는 솜씨가 부족했다. 제임스 본드 소설을 제대로 쓰려면 굵고 짧게 쓰는 소질이 있어야 하는데, 제프리 디버는 반대로 길게 늘어쓰는 쪽이었다.
어설프게 이언 플레밍의 스타일을 흉내내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스타일을 살리려 한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디버는 깨지 말아야 할 룰까지 깼다. 도대체 사망한 본드의 부모 얘기는 왜 자꾸 나오는 거냐! 제임스 본드를 21세기 청년으로 재창조하면서 디버가 참고한 게 혹시 콜린 패럴(Colin Farrell) 주연의 스파이 스릴러 영화 '리쿠르트(The Recruit)'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만 들 뿐이다.
제프리 디버의 주특기인 반전도 이번엔 별 볼 일 없었다. 제프리 디버가 '카르트 불량슈'를 '그의 카지노 로얄'로 만들고 싶어할 게 분명해 보였으므로, 그가 어디서 무엇을(또는 누구를) 이용해 반전을 시도할 것인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예상대로 였다.
또한 '카르트 불량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클래식 플레밍 소설 또는 영화 시리즈 캐릭터와 연결시키는 작업도 어렵지 않았다. 완벽하게 일치하진 않더라도 디버가 어느 소설(또는 영화)의 어떤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알아내는 작업은 어렵지 않았다. 간단하게 몇몇 예를 들자면, 필리 메이든스톤은 소설 '문레이커(Moonraker)'의 게일라 브랜드(Gala Brand), 니얼 던은 '프롬 러시아 위드 러브(From Russia With Love)'의 레드 그랜트(Red Grant)와 연결시키는 식이다.
물론 이것은 큰 문제는 아니다. 007 영화 시리즈도 이처럼 과거의 캐릭터들을 이름만 바꿔 리싸이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신세대 청년 007로 시리즈를 리부팅한다던 소설에서 신선도 떨어지는 캐릭터들이 눈에 띌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카르트 불량슈'가 클래식 007 시리즈에서 너무 멀어지는 것을 걱정한 디버가 왠지 낯익어 보이는 듯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캐릭터들을 의도적으로 집어넣은 것일 수도 있어 보이지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디버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다워 보이는 소설을 쓸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제프리 디버도 실패작이었다. 세바스찬 펄크스와 달리 스릴러 전문 작가인 만큼 지난 '데블 메이 케어'보다 여러 모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데블 메이 케어'가 더 나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왜냐, '데블 메이 케어'는 '카르트 불량슈'처럼 길지 않았기 때문이다. 싱겁고 재미가 없을 것이면 짧기라도 해야 하는데 '카르트 불량슈'는 참으로 불량스럽게도 시작부터 끝까지 재미가 없고 지루한 데다 길기까지 했다.
그래서 인지 '카르트 불량슈'를 마지막 페이지까지 억지로 읽는 동안 딱 이런 기분이 들었다.
Thanks to you, Deaver, my balls sore!
바로 이것이 제프리 디버에 007 소설을 계속 맡겨선 안 되는 이유다.
My balls, man!
제프리 디버에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는 '역시나' 였다. 디버는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는 고사하고 그 어떠한 스파이 소설도 쓸 준비가 안 되어있는 것 같았다. 그러므로 디버는 앞으로 그의 전문인 범죄 스릴러에 전념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간간히 스파이 소설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이번 '카르트 불량슈'를 보니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으며, 제임스 본드 어드벤쳐 쪽과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에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
스파이 어드벤쳐 소설을 써 본 작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인 작가이든 영국인 작가이든 간에 스파이 소설을 써 본 그 쪽 쟝르 전문가에 맡겨야만 제대로 된 콘템프러리 제임스 본드 소설이 나올 것 같다는 얘기다. 굳이 또 미국 스릴러 작가 중에서 후보를 고르자면, 다음 번 소설은 차라리 모사드 에이전트 게이브리얼 앨런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미국 작가 다니엘 실바(Daniel Silva)에게 맡기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실바에게 맡기려면 알 카에다를 비롯한 중동 테러리스트를 적으로 삼지 않고 새로운 범죄-테러조직으로 대체한다는 전제 조건이 반드시 붙어야만 하겠지만, 그가 21세기 버전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쓴다면 제법 그럴 듯 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다음 번 제임스 본드 소설을 쓸 작가를 찾아야 할 필요는 없다. 서두를 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음 번엔 부디 임자가 걸리기를 기대해 본다.
저도 겨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답글삭제이건 무슨 쓰레기 읽는 것도 아니고, 스틸 대거 상까지 탄 양반이 이런 소설을 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제임스 본드를 현대판으로 맞춰야한다는 강박이 있는지...
무슨 스마트 폰 얘기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지, 또 벤틀리 컨티넨탈 GT 얘기는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또 중간중간 스토리와 큰 상관 없는 듯한 사물 얘기는 왜이리 많이 나오는지... 솔직히 제 생각엔 이언 플레밍 소설에 나오는 내용을 현대적으로 바꾼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소설 쓰면서 이언 플레밍 소설을 열심히 리뷰해서 거기 나오는 물건들, 시계, 셔츠, 술, 자동차 등만 현대적으로 바꾼듯한 느낌이 드네요. 결국 수박 겉핥기죠.^^
세바스천 폭스는 지나치게 50년대 스타일로 가다가 망했고, 제프리 디버는 지나치게 현대화시키려다가 망했고...
제 생각엔 본드외에 본드식 라이프스타일 자동차, 술, 패션을 좋아하는 30-40대 남자들을 위한 소설 흉내를 내었지만, 실패한 것 같군요.
마치 소설 속의 초보 본드 처럼 초보 본드 작가가 습작으로 쓴 것 같다는 생각만 멤돕니다.
역시 본드 소설은 아무나 못 쓰는 것 같습니다.
암튼 반가운 건 본드 뿐이고... 소설 자체는 쓰레기 수준이었던 것 같네요.
이참에 吳공본드님께서 직접 써보심이 어떨런지요...^^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아쉬움은 고사하고 만세를 부르고 싶은 후련함이 밀려오더라구요...^^
답글삭제그래도 시작했으니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고 이 악물고 읽었습니다.
정말 재미없었다는...ㅋㅋㅋ
도대체 디버가 직접 만든 게 뭐가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이전 소설과 영화에 나왔던 걸 울궈먹으면서 쓸데없는 서브 스토리만 보탠 게 전부 같거든요.
그런데 뭐가 그렇게 또 긴지...ㅡㅡ;
솔직히 400 페이지 정도면 긴 소설은 절대 아니지만,
정말 안 끝나더라구요...ㅋㅋㅋ
에구 제가 무슨 재주로 소설을...
그래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를 해놓곤 합니다...^^
언제 어딘가에 써먹을 기회가 있을지 누가 아나요...ㅋㅋㅋ
제임스 본드 소설은 작가를 찾아 헤매야 되는군요?
답글삭제어지간히도 소설 아닌 소설이었나 봅니다.
ㅋㅋㅋㅋㅋ
범죄소설 전문작가한테 스파이물을 맡겼으니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어 보였는데, 제프리 디버라는 이름값이 상당히 그 실망을 늦춰준 모양이네요.
답글삭제007 영어로 읽기도 별로 안 어렵고, 전개도 빨라서 여러 권 읽었는데, 400쪽이라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KEN:
답글삭제80년대와 90년대엔 존 가드너, 레이몬드 벤슨이 여러 권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근데 2000년대 중/후반 벤슨이 떠난 이후부터 작가가 매번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죠.
그러나 디버도 시리즈를 맡을 만한 작가가 아닌 듯 하므로,
또다른 새로운 작가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디버도 시리즈화를 염두에 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끝맺었는데,
그가 후속작을 또 쓰게 된다면 아무래도 반대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Anonymous:
답글삭제요새 나오는 스파이 영화, TV 시리즈, 소설 등을 보면 그 패턴이 정해져있죠.
유럽 배경, 무의미한 세계여행, 기타 등등, 기타 등등...
디버는 여기에만 충실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큰일났네요 주문해서 오늘 책 받기로 했는데 ..ㅋㅋ
답글삭제돈이 아까워서라도 읽어야 될것같습니다ㅜㅜ
이 리뷰를 좀 만 더 일찍 봤더라면..
제 경우엔 재미가 참 없었습니다...^^
답글삭제제가 원하고 기대했던 제임스 본드 소설은 분명히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번 제임스 본드 소설은 다른 작가가 맡았는데, 시대 배경이 60년대라는군요...ㅡㅡ;
로버트 러들럼이 살아있었더라면 정말 좋아왔을텐데! 러들럼할아버지께서 살아서 007소설을 썼더라면 최소한 디버보다는 휠씬 나은 작품을 쓰지 않았을까요?
답글삭제제 생각에도 러들럼이 썼다면 최소한 디버의 것보다는 훨씬 나은 작품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삭제다만 러들럼이 썼다면 007이 거대한 음모에 빠져 도망자 신세가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