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23' 오피셜 타이틀은 'Skyfall'?

현재 '본드23'로 알려진 007 시리즈 23탄의 오피셜 제목에 관한 루머가 떴다. '본드23' 배급사인 소니 픽쳐스 측이 제임스 본드 영화와 연관이 있는 듯해 보이는 인터넷 도메인 이름들을 대량 등록한 사실이 밝혀진 것.

이번에 새로 밝혀진 건 소니 픽쳐스의 브랜드 프로텍션 회사가 이틀 전인 지난 10월3일 skyfallmovie.com을 비롯해 'Skyfall'이란 단어가 들어간 도메인 이름들을 대량으로 등록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들이 등록한 'Skyfall' 관련 도메인 이름 중에 jamesbond-skyfall.com, jamesbondskyfall.com 등이 포함됐다는 것.

소니 픽쳐스가 새로 등록한 'Skyfall', 제임스 본드 관련 도메인 이름들은 다음과 같다:

jamesbond-skyfall.com
jamesbond-skyfall.net
jamesbondskyfall.com
jamesbondskyfall.net
skyfall-film.net
skyfall-thefilm.com
skyfall-thefilm.net
skyfall-themovie.com
skyfall-themovie.net
skyfallfilm.net
skyfallmovie.net
skyfallthefilm.com
skyfallthefilm.net
skyfallthemovie.com
skyfallthemovie.com

'Skyfall'과 제임스 본드가 함께 한다면 혹시 '본드23'의 오피셜 타이틀?

얼마 전 다니엘 크레이그가 '본드23'의 오피셜 타이틀이 정해졌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오피셜 타이틀이 이미 정해진 것은 사실인 듯 하다. 문제는 그것이 'Skyfall'이냐 인데, 소니 픽쳐스 측이 jamesbondskyfall.com이란 도메인 이름을 등록했다면 'Skyfall'이 '본드23'의 오피셜 타이틀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 소설 중엔 'Skyfall'이란 제목의 소설이 없으므로 만약 'Skyfall'이 '본드23'의 오피셜 타이틀이라면 2002년작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 이후 10년만에 오리지날 타이틀을 사용하는 것이 된다. 007 시리즈는 1탄부터 15탄까지는 이언 플레밍의 원작에서 제목을 따오다가 16탄부터 20탄까지는 원작에 없는 오리지날 타이틀을 사용했으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로 제임스 본드가 교체되면서 21탄과 22탄은 다시 플레밍의 소설에서 제목을 따왔다.

그런데 'Skyfall'이라고?

약간 낯설게 들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DIE', 'KILL' 등이 들어간 누가 봐도 액션 스릴러 제목이라는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다소 촌쓰러울 수도 있는 타이틀을 택하지 않았다는 점은 평가해야 할 듯 하다. 또한 007 시리즈 제목 중엔 '골드핑거(Goldfinger)', '썬더볼(Thunderball)', '문레이커(Moonraker)', '옥토퍼시(Octopussy)', '골든아이(GoldenEye)' 등 한 단어 타이틀이 많았으므로 'Skyfall'도 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 번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보다는 훨씬 프렌들리한 타이틀이라는 점이다. '콴텀 오브 솔래스'가 길고 난해한 제목이었다는 지적을 받았던 만큼 이번엔 되도록이면 제목을 간단하게 만들려 한 게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은 공식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므로 'Skyfall'이 '본드23'의 오피셜 타이틀인 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