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타난 007 23탄 'SKYFALL' 클래퍼보드 - 이번엔 어디냐!

007 제작진이 트위터로 애매한 촬영장 사진을 퍼뜨리는 데 재미를 단단히 붙인 모양이다. 007 시리즈 23탄 'SKYFALL'의 클래퍼보드 이미지가 또 올라왔다.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디냐!

일단 촬영 시간대가 밤이라는 점과 사진 왼쪽 코너에 중국어로 보이는 간판(?)이 보이는 점 등을 미뤄 짐작해 보면 중국과 관련있는 씬인 것으로 보인다. 007 제작진은 지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중국 샹하이에서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진에 나온 촬영 장소는 실제 중국이 아닌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 내에 만들어진 세트로 보인다.

이렇게 해서 007 시리즈 23탄 'SKYFALL'에 중국과 관련된 장소가 나온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그런데 밤에 중국어 간판이 빛나는 씬을 이전에 본 것 같지 않수?

▲1974년작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의 홍콩 밤거리 씬

1974년작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Gun)'에선 미스터 본드가 베이루트를 거쳐 홍콩으로 갔는데, 'SKYFALL'에선 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중국 샹하이로 갈 모양이다.

'SKYFALL'이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질수록 불길한 징조로 봐야 한다. 왜냐,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가 워스트 007 영화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로저 무어(Roger Moore)의 두 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였던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는 홍콩과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촬영했으나 최악의 007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007 시리즈가 피해야 할 리스트엔 미국 로케이션, 미국인 본드걸, 아시아 로케이션, 아시안 본드걸 등이 올라있다. 이들이 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이들이 007 시리즈에 등장할 때마다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007 제작진은 23탄 'SKYFALL'에서 또 아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시아에 가기만 하면 늘 죽을 쒀왔던 007 시리즈가 또 거기로 향한다는 게 영 맘에 들지 않지만, 이번엔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