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I'm your father..."
지금 '스타 워즈(Star Wars)' 영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국 ABC TV의 인기 시리즈 '캐슬(Castle)'에 영화 '스타 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다스 베이더의 대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씬이 나왔다.
더욱 코믹한 건, 아버지가 제임스 본드?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냐면, 2월25일 밤 10시(미국 동부시간) 방영된 '캐슬' 시즌 5 에피소드에서 캐슬(네이던 필리언)의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났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던 캐슬 앞에 백발의 사나이가 나타나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이다.
잠깐! 지금 캐슬은 지난 주 에피소드에서 납치당한 딸을 찾고 있지 않냐고?
그렇다.
그런데 납치당한 딸을 찾아나선 캐슬이 딸을 찾기 전에 아버지를 먼저 찾았다. 그의 아버지가 캐슬을 찾았다고 해야 정확하겠지만...
아, 물론 느닷없이 나타난 캐슬의 아버지는 캐슬의 딸 납치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제임스 본드'라는 건 무슨 소리냐고?
캐슬의 아버지는 굉장히 비밀스러운 전직 수퍼 스파이였다.
뿐만 아니라, 캐슬의 아버지 역을 미국 배우 제임스 브롤린(James Brolin)이 맡았다.
제임스 브롤린은 영화 배우 죠시 브롤린(Josh Brolin)의 아버지인 게 전부가 아니다. 제임스 브롤린은 지난 80년대 초 로저 무어(Roger Moore)의 뒤를 이을 제임스 본드 후보 명단에 올랐던 배우다. 브롤린이 미국 배우였으므로 제임스 본드 역으로는 'NO NO'지만, 브롤린은 스크린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로저 무어가 007 시리즈에 계속 남기로 결정하면서 1983년작 '옥토퍼시(Octopussy)'에 출연키로 했고, 이와 함께 브롤린의 제임스 본드 기회도 사라졌다.
지금 '스타 워즈(Star Wars)' 영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미국 ABC TV의 인기 시리즈 '캐슬(Castle)'에 영화 '스타 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와 다스 베이더의 대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씬이 나왔다.
더욱 코믹한 건, 아버지가 제임스 본드?
도대체 이게 다 무슨 소리냐면, 2월25일 밤 10시(미국 동부시간) 방영된 '캐슬' 시즌 5 에피소드에서 캐슬(네이던 필리언)의 아버지의 정체가 드러났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던 캐슬 앞에 백발의 사나이가 나타나 "내가 너의 아버지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이다.
▲"I'm your father..." |
▲"!!!!!!!!!" |
그렇다.
그런데 납치당한 딸을 찾아나선 캐슬이 딸을 찾기 전에 아버지를 먼저 찾았다. 그의 아버지가 캐슬을 찾았다고 해야 정확하겠지만...
아, 물론 느닷없이 나타난 캐슬의 아버지는 캐슬의 딸 납치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아버지가 제임스 본드'라는 건 무슨 소리냐고?
캐슬의 아버지는 굉장히 비밀스러운 전직 수퍼 스파이였다.
뿐만 아니라, 캐슬의 아버지 역을 미국 배우 제임스 브롤린(James Brolin)이 맡았다.
제임스 브롤린은 영화 배우 죠시 브롤린(Josh Brolin)의 아버지인 게 전부가 아니다. 제임스 브롤린은 지난 80년대 초 로저 무어(Roger Moore)의 뒤를 이을 제임스 본드 후보 명단에 올랐던 배우다. 브롤린이 미국 배우였으므로 제임스 본드 역으로는 'NO NO'지만, 브롤린은 스크린 테스트까지 받았다. 그러나 로저 무어가 007 시리즈에 계속 남기로 결정하면서 1983년작 '옥토퍼시(Octopussy)'에 출연키로 했고, 이와 함께 브롤린의 제임스 본드 기회도 사라졌다.
그렇다. 리처드 캐슬의 아버지는 제임스 본드였다.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제임스 본드 스크린 테스트를 받았던 사나이'라고 해야겠지만...
여차했으면 오피셜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가 될 수도 있었던 제임스 브롤린이 '캐슬'에서 스파이 역을 맡은 것을 보니 제임스 본드를 의식한 캐스팅이었던 게 분명해 보인다.
'캐슬' 제작진은 제임스 브롤린의 제임스 본드와의 인연을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캐슬의 아버지(제임스 브롤린)는 캐슬이 10살쯤 되었을 때 라이브러리에서 캐슬에게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을 건네준 사람을 기억하냐고 물으며, 그게 바로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아버지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당시 캐슬은 그 남자가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캐슬은 그 날 라이브러리에서 건네 받은 '카지노 로얄'이 그를 작가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말한다.
Dad: When you're about 10 years old, your mom took you to the library. And you were looking for a book. And I gave you a copy of a...
Castle: 'Casino Royale'!
Dad: Yeah.
Castle: That was you?
Dad : (nods)
Castle: That book made me become a writer.
캐슬이 제임스 본드 소설의 영향을 받아 작가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몇 년 전 방영된 에피소드에 나온 바 있다. 그 땐 구체적으로 '제임스 본드'라고 밝히지 않았으나, '가젯과 여자로 유명한 영국 에이전트'라고 하면 누구를 의미하는 지 어지간한 사람들은 다들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번 에피소드에선 바로 '그' 영국 에이전트가 제임스 본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확인해줬다. 캐슬이 작가가 되도록 만든 책은 다름 아닌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제임스 본드 소설 '카지노 로얄'이었으며, 그 책을 권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미스테리한 스파이 아버지였다.
그리고, 그 제임스 본드 소설을 캐슬에게 건네 준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는 제임스 본드 스크린 테스트를 받았던 제임스 브롤린이었다.
제임스 브롤린과 제임스 본드의 인연은 80년대 초에 끝난 게 아니라 아직도 계속 되는 듯 하다.
'캐슬' 제작진이 많은 제임스 본드 소설 중에서 '카지노 로얄'을 고른 이유가 무엇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카지노 로얄'이 플레밍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2013년이 '카지노 로얄' 출판 60주년이 되는 해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ABC TV 시리즈 '캐슬'과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인연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메인 캐릭터 케이트 베켓 역을 맡고 있는 캐나다 여배우 스타나 캐틱(Stana Katic)은 2008년 제임스 본드 영화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본드걸 출신이다.
내가 매주 월요일 밤 10시만 되면 ABC를 틀어놓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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