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4일 목요일

007 제작진 '본드24' 공식 발표 - 007 시리즈 24탄 제목은 '스펙터'

007 시리즈 24탄의 공식 제목이 공개되었다.

007 제작진은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의 007 스테이지에서 '본드24' 제작 발표 프레스 이벤트를 열고 '본드24' 공식 제목과 출연진 등을 소개했다. 007 시리즈 프로듀서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와 함께 무대에 오른 영화감독 샘 멘데스(Sam Mendes)는 007 시리즈 24탄 공식 제목을 공개했다.

007 시리즈 24탄 공식 제목은 '스펙터(SPECTRE)'.

007 제작진이 케빈 맥클로리(Kevin McClory) 측으로부터 스펙터를 비롯한 007 시리즈 관련 모든 라이센스를 넘겨받았다고 발표하면서 범죄조직 스펙터(SPECTRE)와 스펙터 보스 블로펠드(Ernst Stavro Blofeld) 등이 1971년작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이후 처음으로 오피셜 007 시리즈에 다시 등장할 수 있게 된 바 있다.

007 제작진은 시간 끌지 않고 바로 다음 번 영화인 007 시리즈 24탄부터 '스펙터'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듯 하다.

멘데스는 줄거리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았으나 007 시리즈 24탄의 제목이 '스펙터'로 확인된 만큼 '본드24'가 스펙터와 블로펠드에 관한 내용인 것만은 분명해졌다.




아래는 '스펙터' 티저 포스터.


위의 티저 포스터 상단에 총알에 맞아 금이 간 모양이 범죄조직 스펙터의 문어 로고를 연상케 한다.


멘데스는 '스펙터' 촬영지로 영국 파인우드 스튜디오, 멕시코 시티(Mexico City), 로마(Rome), 탕헤르(Tangier), 모로코(Morocco), 오스트리아(Austria) 등지에서 7개월 동안 촬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멘데스는 007 시리즈 24탄 '스펙터'에 등장할 새로운 제임스 본드 자동차, 아스톤 마틴 DB10을 공개했다.

앞서 007 제작진이 '본드24'에 최신 모델 아스톤 마틴이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었는데, 바로 그 자동차가 이번 프레스 이벤트에서 공개된 아스톤 마틴 DB10이었다.





마지막으로 멘데스는 '스펙터' 출연진을 소개했다. 멘데스는 '스펙터'로 돌아오는 MI6 오피스 팀 출연진을 먼저 소개한 뒤 새로운 출연진을 소개했다.

새로운 캐스트 멤버로 무대에 오른 첫 번째 배우는 앤드류 스캇(Andrew Scott). BBC TV 시리즈 '셜록(Sherlock)'에 출연했던 앤드류 스캇은 '스펙터'에서 덴비(Denbigh) 역을 맡았다.


두 번째 새로운 캐스트 멤버는 이미 루머를 통해 알려졌던 데이빗 바티스타(David Bautista).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Guardians of Galaxy)'에 출연했던 바티스타는 '스펙터'에서 미스터 힝스(Mr. Hinx) 역을 맡았다.


그 다음은 본드걸의 차례.

먼저 무대에 오른 본드걸은 모니카 벨루치(Monica Bellucci). 50대에 접어든 모니카 벨루치는 '스펙터'에서 루씨아 씨아라(Lucia Sciarra) 역을 맡았다. 새로운 제임스 본드 영화 제작 루머가 나올 때마다 빠짐없이 본드걸 후보로 꼽혔으나 실제 출연이 불발됐던 모니카 벨루치가 드디어 '본드24'에 출연하게 된 듯 하다. 하지만 50대에 접어든 벨루치를 '본드걸'로 봐야하는지 아직 불확실하다. 전형적인 본드걸 캐릭터가 아닌 평범한 중년 여성 역을 맡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벨루치가 맡은 역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듯.


두 번째 본드걸은 레아 세두(Léa Seydoux). 레아 세두는 '스펙터'에서 매들린 스완(Madeleine Swann) 역을 맡았다.


새로운 캐스트 멤버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배우는 크리스토프 발츠(Christoph Waltz). 크리스토프 발츠는 오버하우서(Oberhauser) 역을 맡았다.

며칠 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크리스토프 발츠의 '본드24' 캐스팅 소식을 전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오버하우서 역을 맡는 것으로 돼있지만 실제로는 블로펠드 역을 맡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데일리 메일이 앞서 전한대로 크리스토프 발츠가 '스펙터'에 오버하우서 역으로 출연하는 것이 이번 제작 발표 프레스 이벤트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으므로 크리스토프 발츠가 블로펠드를 맡는다는 데일리 메일의 보도 또한 사실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007 제작진은 지난 '스카이폴(Skyfall)'에서도 나오미 해리스(Naomie Harris)가 맡은 여성 캐릭터 '이브'의 정체를 놓고 쓸데 없는 장난을 친 바 있으므로 이번엔 크리스토프 발츠의 캐릭터로 비슷한 장난을 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맨 마지막으로 제임스 본드 스타,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무대에 오르면서 '본드24' 제작 발표 프레스 이벤트는 막을 내렸다.



댓글 2개 :

  1.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윌슨과 브로콜리가 너무 일찍 스펙터를 내세우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멘데스, 크레이그 콤비가 있는 상황에서는 더이상 기대할것이 없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스타일이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과연 이번엔 무엇을 베낄까요? 본드와 스펙터가 인터스텔라에서처럼 블랙 홀로 들어가나요?

    답글삭제
    답글
    1.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저도 스펙터를 너무 일찍 꺼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등장시키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제목까지 스펙터로 하는 건 좀...^^
      제목 공식 발표될 때 웃었습니다. 이건 좀 너무 한 것 같았습니다.
      007 제작진은 일단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든든한 악당을 얻었으니 빨리 사용하려 한 듯 합니다.
      이와 동시에 클래식 본드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구요.
      스펙터라고 하면 007 시리즈 잘 모르는 아이들보다 베테랑 본드팬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죠.
      게다가 플레밍의 원작소설에 등장한 스토리와 캐릭터도 등장하고, 스키 씬도 나오고...
      하지만 문제는 007 제작진이 미국산 코믹북 수퍼히어로를 자꾸 모방한다는 데 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수퍼히어로 타잎이 아닌데 멘데스와 제작진은 그쪽으로 가고 있죠.
      클래식 007 스타일과 요새 유행하는 코믹북 스타일을 접목시키려는 듯 하지만,
      스카이폴에서 사실상 그것에 실패했던 팀이 다시 스펙터로 돌아왔다는 점이 걸립니다.
      스카이폴보다는 스펙터가 클래식 007 시리즈 분위기를 좀 더 풍길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제작진이 모던과 클래식의 균형을 이번엔 잘 맞출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왠지 이번엔 마블과 DC를 접목시킨 영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