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 "대통령"이란 단어와 함께 한 문장에 넣는 게 여전히 어색하긴 하지만, 트럼프가 11월8일 미국서 열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당선자"가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했든 간에 쉽게 믿기지 않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걸까?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1. The Deplorables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 누구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 물으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무식하고 돈없는 백인 촌놈 극우 인종차별자들"이라고 답할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을 "Basket of Depoloarables", "Irredeemable"이라고 맹비난을 했으며, 뉴욕 매거진 등을 비롯한 좌파 매체들은 힐러리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며 맞장구를 치느라 바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런 주장을 하는 건 민주당이 "엘리트당", "부자당", "대도시당", "좌파당", "인종주의당"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소수, 약자, 빈곤층을 위해 헌신하는 듯한 입바른 소리만 늘어놓고 있으나, "월 스트릿, 메이저 언론, 헐리우드 연예인, 그리고 워싱턴 기득권 정치인들과 히히덕거리며 진정성 없는 립 서비스만 늘어놓는 위선적인 정당"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농촌, 변두리 지방 미국인들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엔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미국인 전체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건 민주당의 책임이지 소외감을 느끼며 트럼프를 지지한 변두리 미국인들의 책임이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그녀의 남편, 빌 클린턴(Bill Clinton)은 번갈아가면서 농촌, 변두리 지역 트럼프 지지자들을 "Redneck", "Deplorables", "White Supremacist"라고 부르며 온갖 조롱을 퍼부었으나, 열받은 "Team Deplorables"의 복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헐리우드 연예인들까지 총출동하다시피 하면서 힐러리를 지지했으나 소용없었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좌파-리버럴 성향 헐리우드 연예인들은 2016년 대선에서 농촌, 변두리 미국인들의 반격에 당했다는 것을 봤으면서도 여기에서 얻은 교훈이 전혀 없는 듯 했다. 대선 패배 직후에도 헐리우드 배우 태런 킬램(Taran Killam)은 그의 트위터에 "Rural = so stupid"라는 한심한 트윗을 남겼다.
누가 진정한 "Deplorable"인지 실체를 드러내려는 모양인 듯 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구니까 그들이 그렇게도 무시하던 "무식하고 돈없는 백인 촌놈 극우 인종차별자들"에게 당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러 인종들이 섞여서 생활하는 대도시 거주 유권자들만 상대하려다 제대로 당했다고 할 수 있다.
"클린턴 뉴스 네트웍"이란 조롱을 받아온 CNN도 대선 결과를 보고 느낀 바가 있는 듯 했다. CNN 앵커, 존 킹(John King)은 워싱턴 D.C 정치계와 언론계가 현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워싱턴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 Rust Belt
트럼프를 당선시킨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 주민들이다. '러스트 벨트'는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주 등 과거에 미국 제조업 중심지였으나 최근 불황에 빠진 지역들을 의미한다.
'러스트 벨트'에 속한 주들은 대체적으로 경합주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로 분류돼왔다. 대표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선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주 모두가 "레드 스테이트", 즉 공화당 주가 됐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매우 강한 주로 분류됐던 미네소타에서도 트럼프는 1%차로 패했다. 여차했으면 미네소타에서도 이길 뻔 했던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블루 스테이트"였던 '러스트 벨트' 지역 4개 주를 "레드 스테이트"로 뒤집은 것이 대선 승리의 결정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대승을 거둔 건 트럼프가 그의 경제 정책을 앞세워 '러스트 벨트' 지역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불황에 시달리는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외친 것이 먹혀든 것이다.
미시건 출신 영화인,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는 대선 직전에 공개한 영화 '트럼프랜드(Trumpland)' 에서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잘 설명했다.
무어는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트럼프를 좋아해서도 아니고 트럼프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기 때문도 아니라면서, 전적으로 다른 정치인들이 하지 않았던 듣기 좋은 말들을 트럼프가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어는 트럼프가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Detroit Economic Club) 연설에서 포드 자동차 경영진을 앞에 두고 "미국 공장들을 문닫고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겠다면 멕시코에서 조립한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붙이겠다"고 말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이런 말은 공화당, 민주당 정치인 모두 한 적이 없었으므로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지역 주민에겐 듣기 좋은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어는 불황 등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로 똘돌 뭉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든 "시스템"을 날려버리기 위해 11월8일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며,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인류 역대 가장 큰 "FUCK YOU"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의 목적은 "트럼프 지지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트럼프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던 것이었다. 그러나 코믹하게도 마이클 무어가 '러스트 벨트' 지역 트럼프 지지자들의 심리를 잘 요약해준 꼴이 돼버렸다.
그리고, 대선 결과는 무어의 말 그대로 "FUCK YOU" 였다.
무어가 언급한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모두 트럼프를 찍었다.
민주당으로부터 "부자당"이라고 조롱받던 공화당이 "노동자당"이 된 순간이었다. 미국의 백인 블루컬러 계층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했으나, 억만장자 트럼프가 블루컬러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러스트 벨트'를 비롯한 백인 블루컬러를 대표하는 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었다. 힐러리의 "탄광 폐쇄" 발언, FTA 이슈 등이 겹치면서 공화당이 '러스트 벨트'까지 장악하게 된 것이다.
3. Allied Forces
그렇다면 농공업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걸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가 "경제"였으므로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인 건 아니다. 다른 이슈들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도 많다. 경제 정책을 비롯한 트럼프의 여러 다른 공약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될 듯 하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내건 공약 대부분에 반대하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도 여기에 속한다.
트럼프의 공약에 끌리지 않거나 오히려 반대하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공통된 적을 상대하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다. 트럼프가 한 말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반대하는 게 더 많아도 민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뭉친 사람들이다. 이들은 시골 사람들도 아니고 '러스트 벨트' 주민들도 아닐 뿐 아니라 트럼프 열성 지지자 또한 아니지만 공동의 적을 심판한다는 보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힐러리를 꺾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트럼프의 "명예"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은 트럼프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열성 팬클럽 멤버"가 아니다. 따라서 정책 설명보다 자기 방어에 더 공을 들이면서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나 유도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이면 정치적인 이유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을 잃고 트럼프를 떠날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바로 이들이 "Allied Forces"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 사이트 'Conservative Reivew'는 이런 "Allied Forces" 트럼프 지지자들을 "소란스러운 좌파, 알랑거리는 언론, 줏대없는 공화당,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는 공동의 적을 심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고 썼다.
'Conservative Review'가 정확하게 짚었다. 트럼프에 크고 작은 하자가 있고 그의 공약과 스타일, 외교 정책 등에도 크고 작은 의견 차가 있으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상적인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첫 번째 초이스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다.
"공동의 적" 다음으론 "공통된 목적"이 있다.
이번 대선에 총기휴대 권리,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 등 보수 성향 미국 유권자들의 굵직한 관심사가 여럿 걸려있었으므로 공화당 대선후보가 정해지기 훨씬 전부터 "후보가 누구든 간에 무조건 공화당 후보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다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 등 이번 대선에 걸린 여러 다른 주요 이슈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트럼프는 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미국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트럼프를 밀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미국인들도 많았다. 2016년 2월 세상을 떠난 보수 성향 판사 앤토닌 스캘리아(Antonin Scalia) 뿐 아니라 현재 고령인 여러 명의 판사들이 조만간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힐러리가 집권하면서 좌파-리버럴 성향 판사들의 연방 대법원 장악을 막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한 공화당원들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령 실패작이더라도 트럼프 집권기 정도는 극복 가능하지만, 연방 대법원이 좌파로 넘어가면 수십년간에 걸쳐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연방 대법원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대선은 "POTUS"보다 "SCOTUS"가 훨씬 더 중요한 선거가 된 것이다.
존 뵈이너(John Boehner) 전 하원의장도 "트럼프가 그의 첫 번째 초이스가 아니었고, 두 번째, 세 번째 초이스도 아니었으나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이유로 연방 대법원 판사 문제를 꼽았다. 싫든좋든 트럼프가 당선돼야 연방 대법원이 좌파-리버럴화 되는 걸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공통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미덥지 않아도 힐러리가 되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잃는 게 너무 많다고 판단한 미국인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트럼프를 선택한 경우도 제법 많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진 않았어도, 선거일엔 "공통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상당수의 전통적 공화당원이 트럼프 지지를 머뭇거리고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막상 선거일엔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이 뭉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물", 즉 트럼프 하나에만 올인하면서 머뭇거리다 더욱 큰 것을 손해보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에도 많은 보수 성향 미국인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보다 현재와 미래의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이슈가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 크리스챤들이 트럼프의 "음담패설" 해프닝 이후에도 "트럼프에게 주일학교를 맡기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한 것도 트럼프가 당선해야만 그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얘기였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캐톨릭 유권자들로부터 힐러리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도 이번 대선에 "낙태" 등 캐톨릭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된 이슈가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좌파-리버럴-페니미스트들과 좌파 메이저 언론들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해프닝으로 트럼프를 침몰시키려 했다. 그들은 이번 대선을 유치한 성대결 정도로 몰고가려 했다.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건지 아니면 현실 파악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아둔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강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여성 카드", "인종 카드" 따위의 넌더리나는 "POLITICAL CORRECTNESS" 타령이 계속 먹혀들 것으로 기대했다. 당연하게도, 먹혀들지 않았다. 보수층을 비롯한 미국 유권자들은 이런 잡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목적 달성을 위해 트럼프 진영에 뭉친 미국인들은 흔해빠진 헐리우드 가십 수준에 불과한 "Pussygate" 따위에 신경쓸 정도로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트럼프가 수시로 제발등찍기를 할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며 똑바로 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가 무너지면 "Allied Forces"의 "공동의 적"과 "공통된 목적" 등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뭉친 "Allied Forces"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1차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심이 뜨거운 미국내 이슈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는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 "대통령"이란 단어와 함께 한 문장에 넣는 게 여전히 어색하긴 하지만, 트럼프가 11월8일 미국서 열린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 당선자"가 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번 대선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했든 간에 쉽게 믿기지 않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걸까?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본다.
1. The Deplorables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 누구냐"고 민주당 지지자들에 물으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무식하고 돈없는 백인 촌놈 극우 인종차별자들"이라고 답할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을 "Basket of Depoloarables", "Irredeemable"이라고 맹비난을 했으며, 뉴욕 매거진 등을 비롯한 좌파 매체들은 힐러리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며 맞장구를 치느라 바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저런 주장을 하는 건 민주당이 "엘리트당", "부자당", "대도시당", "좌파당", "인종주의당"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민주당은 겉으로는 소수, 약자, 빈곤층을 위해 헌신하는 듯한 입바른 소리만 늘어놓고 있으나, "월 스트릿, 메이저 언론, 헐리우드 연예인, 그리고 워싱턴 기득권 정치인들과 히히덕거리며 진정성 없는 립 서비스만 늘어놓는 위선적인 정당"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농촌, 변두리 지방 미국인들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엔 민주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 미국인 전체를 대변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건 민주당의 책임이지 소외감을 느끼며 트럼프를 지지한 변두리 미국인들의 책임이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과 그녀의 남편, 빌 클린턴(Bill Clinton)은 번갈아가면서 농촌, 변두리 지역 트럼프 지지자들을 "Redneck", "Deplorables", "White Supremacist"라고 부르며 온갖 조롱을 퍼부었으나, 열받은 "Team Deplorables"의 복수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헐리우드 연예인들까지 총출동하다시피 하면서 힐러리를 지지했으나 소용없었다.
힐러리를 지지했던 좌파-리버럴 성향 헐리우드 연예인들은 2016년 대선에서 농촌, 변두리 미국인들의 반격에 당했다는 것을 봤으면서도 여기에서 얻은 교훈이 전혀 없는 듯 했다. 대선 패배 직후에도 헐리우드 배우 태런 킬램(Taran Killam)은 그의 트위터에 "Rural = so stupid"라는 한심한 트윗을 남겼다.
누가 진정한 "Deplorable"인지 실체를 드러내려는 모양인 듯 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구니까 그들이 그렇게도 무시하던 "무식하고 돈없는 백인 촌놈 극우 인종차별자들"에게 당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러 인종들이 섞여서 생활하는 대도시 거주 유권자들만 상대하려다 제대로 당했다고 할 수 있다.
"클린턴 뉴스 네트웍"이란 조롱을 받아온 CNN도 대선 결과를 보고 느낀 바가 있는 듯 했다. CNN 앵커, 존 킹(John King)은 워싱턴 D.C 정치계와 언론계가 현실과 거리가 멀다면서, "워싱턴은 미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Number 1, this town is clearly out of touch, and that includes the media, and the political establishment, out of touch with America. Washington is not America.” - John King / CNN
2. Rust Belt
트럼프를 당선시킨 일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러스트 벨트(Rust Belt)" 지역 주민들이다. '러스트 벨트'는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주 등 과거에 미국 제조업 중심지였으나 최근 불황에 빠진 지역들을 의미한다.
'러스트 벨트'에 속한 주들은 대체적으로 경합주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주로 분류돼왔다. 대표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6년 대선에선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주 모두가 "레드 스테이트", 즉 공화당 주가 됐다.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매우 강한 주로 분류됐던 미네소타에서도 트럼프는 1%차로 패했다. 여차했으면 미네소타에서도 이길 뻔 했던 것이다.
이처럼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블루 스테이트"였던 '러스트 벨트' 지역 4개 주를 "레드 스테이트"로 뒤집은 것이 대선 승리의 결정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가 '러스트 벨트' 지역에서 대승을 거둔 건 트럼프가 그의 경제 정책을 앞세워 '러스트 벨트' 지역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불황에 시달리는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를 되살리겠다"고 외친 것이 먹혀든 것이다.
미시건 출신 영화인, 마이클 무어(Michael Moore)는 대선 직전에 공개한 영화 '트럼프랜드(Trumpland)' 에서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를 잘 설명했다.
무어는 '러스트 벨트'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는 트럼프를 좋아해서도 아니고 트럼프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기 때문도 아니라면서, 전적으로 다른 정치인들이 하지 않았던 듣기 좋은 말들을 트럼프가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어는 트럼프가 디트로이트 이코노믹 클럽(Detroit Economic Club) 연설에서 포드 자동차 경영진을 앞에 두고 "미국 공장들을 문닫고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겠다면 멕시코에서 조립한 자동차에 35%의 관세를 붙이겠다"고 말한 점을 예로 들었다. 이런 말은 공화당, 민주당 정치인 모두 한 적이 없었으므로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지역 주민에겐 듣기 좋은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어는 불황 등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로 똘돌 뭉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든 "시스템"을 날려버리기 위해 11월8일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며, 만약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인류 역대 가장 큰 "FUCK YOU"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의 목적은 "트럼프 지지자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트럼프가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던 것이었다. 그러나 코믹하게도 마이클 무어가 '러스트 벨트' 지역 트럼프 지지자들의 심리를 잘 요약해준 꼴이 돼버렸다.
그리고, 대선 결과는 무어의 말 그대로 "FUCK YOU" 였다.
무어가 언급한 미시건,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모두 트럼프를 찍었다.
민주당으로부터 "부자당"이라고 조롱받던 공화당이 "노동자당"이 된 순간이었다. 미국의 백인 블루컬러 계층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했으나, 억만장자 트럼프가 블루컬러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러스트 벨트'를 비롯한 백인 블루컬러를 대표하는 정당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바뀌었다. 힐러리의 "탄광 폐쇄" 발언, FTA 이슈 등이 겹치면서 공화당이 '러스트 벨트'까지 장악하게 된 것이다.
3. Allied Forces
그렇다면 농공업 지역 주민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걸까?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가 "경제"였으므로 크게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부인 건 아니다. 다른 이슈들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도 많다. 경제 정책을 비롯한 트럼프의 여러 다른 공약에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될 듯 하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가 내건 공약 대부분에 반대하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도 여기에 속한다.
트럼프의 공약에 끌리지 않거나 오히려 반대하면서도 트럼프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공통된 적을 상대하기 위해 뭉친 사람들이다. 트럼프가 한 말에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반대하는 게 더 많아도 민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뭉친 사람들이다. 이들은 시골 사람들도 아니고 '러스트 벨트' 주민들도 아닐 뿐 아니라 트럼프 열성 지지자 또한 아니지만 공동의 적을 심판한다는 보다 정치적인 이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힐러리를 꺾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트럼프의 "명예"엔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들은 트럼프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열성 팬클럽 멤버"가 아니다. 따라서 정책 설명보다 자기 방어에 더 공을 들이면서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나 유도하려는 모습을 계속 보이면 정치적인 이유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내심을 잃고 트럼프를 떠날 것이다.』라고 했었는데, 바로 이들이 "Allied Forces"에 해당하는 사람들이다.
인터넷 사이트 'Conservative Reivew'는 이런 "Allied Forces" 트럼프 지지자들을 "소란스러운 좌파, 알랑거리는 언론, 줏대없는 공화당, 무책임한 대통령이라는 공동의 적을 심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고 썼다.
"And further research continues to reveal what a misnomer “Trump supporter” actually is: These voters aren’t diehard Trumpians. They are desperately, bitterly opposed to everything Trump pledges to decimate. They hate that which he has sworn to defeat. They have bonded over mutual enemies: the vociferous Left, a sycophantic media, a spineless GOP, and a feckless president." - Conservative Review
'Conservative Review'가 정확하게 짚었다. 트럼프에 크고 작은 하자가 있고 그의 공약과 스타일, 외교 정책 등에도 크고 작은 의견 차가 있으면서도 많은 미국인들이 트럼프를 선택한 이유는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서였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상적인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는 데 대부분 동의하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첫 번째 초이스가 아니었던 사람들도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트럼프를 선택한 것이다.
"공동의 적" 다음으론 "공통된 목적"이 있다.
이번 대선에 총기휴대 권리,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 등 보수 성향 미국 유권자들의 굵직한 관심사가 여럿 걸려있었으므로 공화당 대선후보가 정해지기 훨씬 전부터 "후보가 누구든 간에 무조건 공화당 후보를 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보다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 임명 등 이번 대선에 걸린 여러 다른 주요 이슈들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트럼프는 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인 미국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선 트럼프를 밀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미국인들도 많았다. 2016년 2월 세상을 떠난 보수 성향 판사 앤토닌 스캘리아(Antonin Scalia) 뿐 아니라 현재 고령인 여러 명의 판사들이 조만간 은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힐러리가 집권하면서 좌파-리버럴 성향 판사들의 연방 대법원 장악을 막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한 공화당원들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설령 실패작이더라도 트럼프 집권기 정도는 극복 가능하지만, 연방 대법원이 좌파로 넘어가면 수십년간에 걸쳐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연방 대법원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대선은 "POTUS"보다 "SCOTUS"가 훨씬 더 중요한 선거가 된 것이다.
존 뵈이너(John Boehner) 전 하원의장도 "트럼프가 그의 첫 번째 초이스가 아니었고, 두 번째, 세 번째 초이스도 아니었으나 트럼프를 찍을 것"이라면서, 가장 큰 이유로 연방 대법원 판사 문제를 꼽았다. 싫든좋든 트럼프가 당선돼야 연방 대법원이 좌파-리버럴화 되는 걸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공통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들도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미덥지 않아도 힐러리가 되면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잃는 게 너무 많다고 판단한 미국인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트럼프를 선택한 경우도 제법 많을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트럼프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진 않았어도, 선거일엔 "공통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치적 결단을 내렸을 것이다. 상당수의 전통적 공화당원이 트럼프 지지를 머뭇거리고 망설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막상 선거일엔 대부분의 공화당원들이 뭉친 것으로 조사됐다. "인물", 즉 트럼프 하나에만 올인하면서 머뭇거리다 더욱 큰 것을 손해보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쪽을 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에도 많은 보수 성향 미국인들이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지 않았던 이유도 마찬가지다. 트럼프의 과거 "음담패설"보다 현재와 미래의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이슈가 훨씬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 크리스챤들이 트럼프의 "음담패설" 해프닝 이후에도 "트럼프에게 주일학교를 맡기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한 것도 트럼프가 당선해야만 그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얘기였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캐톨릭 유권자들로부터 힐러리보다 높은 지지를 받은 이유도 이번 대선에 "낙태" 등 캐톨릭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된 이슈가 걸려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좌파-리버럴-페니미스트들과 좌파 메이저 언론들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해프닝으로 트럼프를 침몰시키려 했다. 그들은 이번 대선을 유치한 성대결 정도로 몰고가려 했다. 어린아이처럼 순진한 건지 아니면 현실 파악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아둔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이미 많은 미국인들이 강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여성 카드", "인종 카드" 따위의 넌더리나는 "POLITICAL CORRECTNESS" 타령이 계속 먹혀들 것으로 기대했다. 당연하게도, 먹혀들지 않았다. 보수층을 비롯한 미국 유권자들은 이런 잡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보다 훨씬 더 중요한 목적 달성을 위해 트럼프 진영에 뭉친 미국인들은 흔해빠진 헐리우드 가십 수준에 불과한 "Pussygate" 따위에 신경쓸 정도로 한가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이들은 트럼프가 수시로 제발등찍기를 할 때마다 분통을 터뜨리며 똑바로 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가 무너지면 "Allied Forces"의 "공동의 적"과 "공통된 목적" 등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뭉친 "Allied Forces"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1차 목적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관심이 뜨거운 미국내 이슈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는 일이다.
훌륭한 분석글입니다. 깐죽대고 가식적인 미국 리브럴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게......
답글삭제그와 함께 미국 선거예측의 신이나 된양 영향력을 행사하던 네이트 실버의 망신도 흥미롭습니다.
대선 끝나고 공화당이 최대 위기를 맞을 줄 알았는데 민주당이 그 처지에 놓인 듯 합니다.
삭제공화당은 거진 100년만에 대통령 + 상-하원 다수당이 된 데다 공화당 주지사도 늘었더군요.
게다가 러스트 벨트 주민 등 새로운 지지세력까지 확보했구요.
근데 민주당은 선거 모두 다 지고 오바마 정책들도 대부분 뒤집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공화당보다 민주당이 훨씬 건강하고 오바마도 높은 지지율을 얻는 등 좋아보였는데,
이렇게 전세가 역전되는군요. 오바마는 민주당 거덜낸 대통령이란 소릴 듣고 있으니...
엊그제까지만 해도 공화당 미래 걱정했는데, 이젠 민주당을 걱정할 차례인 듯 합니다.
네이트 실버도 좀 웃기게 됐습니다. 시카고 컵스 얘기할 때부터 꼬이더니...^^
http://fivethirtyeight.com/features/the-cubs-have-a-smaller-chance-of-winning-than-trump-does/
이 친구도 트럼프 당선되면 미국 떠나겠다던 헐리우드 연예인들과 함께 떠날지도...
트럼프 반대 폭동이 대도시권 위주로 흘러가네요
답글삭제이걸 트럼프가 뿌린 분열의 씨앗이라고 하기엔 분열정치는 오바마도 한 짓거리라
불과 대선 전만 하더라도 대선에서 지고 트럼프가 불복 선언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동 일으킬수 있다고 호들갑 떨던 리버럴들이 되려 폭동에 뛰어든 격이니 웃기기까지 합니다
걔네들이 원래 뭐 그렇죠. 전형적인 SORE LOSER들의 잡음일 뿐입니다.
삭제근질근질하던 전문 시위꾼들이 이 좋은 기회를 놓칠리도 없구요.
공중분해될 줄 알았던 공화당이 거꾸로 수퍼파워당이 됐으니 쟤네들도 허탈할겁니다.
저런 것보다 난민, 이민 다 받다가 미국인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게 훨씬 위험하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온갖 욕 먹어가면서도 바로 잡겠다고 한 것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듣기엔 좀 안 좋아도 더 큰 혼란을 막기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거든요.
캘리포니아에선 여고생이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가 대통령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가 구타당했고 시카고에선 40대 남자가 똑같은 이유로 길거리에서 집단구타를 당했더군요
삭제반대로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괴롭힘과 야유를 받았다는 글들도 올라오고 혼돈 그 자체 입니다
대선 전부터 항상 저랬습니다. 여대생이 트럼프 스티커 붙였다고 쌍욕하는 등등...
삭제캐나다에서도 남학생이 트럼프 모자 썼다고 학생들끼리 싸우는 동영상이 올라왔었죠.
선거가 끝나니까 이젠 전문 시위꾼들과 함께 길거리 나와서 저러는 것이죠.
최근들어 툭하면 폭동 일으키는 게 미국 좌파들의 유행이니 놀라울 것도 없습니다.
오바마 재임동안 퍼거슨, 발티모어, 샬럿 등 많은 곳이 폭동으로 불탔죠.
이것도 오바마의 업적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더러 이런 걸 바로 잡으라고 정권교체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