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이라고 하면 셜리 배시(Shirley Bassey)의 'Goldfinger',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의 'Live and Let Die', 칼리 사이먼(Carly Simon)의 'Nobody Does It Better', 쉬나 이스턴의 'For Your Eyes Only', 듀란듀란(Duran Duran)의 'A View to a Kill' 등이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이밖에도 낸시 시나트라(Nancy Sinatra)의 'You Only Live Twice',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 등 유명한 곡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 지금까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은 지금까지 아카데미 주제곡 부문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된 적은 있어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상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곡이 쉬나 이스턴이 부른 1981년곡 'For Your Eyes Only'였다. 거진 30년간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이다.
일부 미국언론들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로커 잭 화이트(Jack White)와 R&B 가수 앨리시아 키스(Alicia Keys)가 듀엣으로 부른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주제곡 'Another Way to Die'를 오스카 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이 노래는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만약 이런 수준의 노래가 노미네이트되었더라면 더욱 우스웠을 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잠깐!
아카데미 주제곡상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그러냐고?
사실 별로 대단하지 않다. 최근엔 주제곡 부문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겠을 정도로 초라해졌으니까.
하지만 주제곡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던 어마어마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들이 계속 미끄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 아카데미 주제곡상이 이젠 별 것 아닌 게 되었다 하더라도 한 번은 받아야 한이 풀릴 것 같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다. 90년대~2000년대 주제곡처럼 하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기만 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다.
그렇다면 누가 불러야 가능성을 높힐 수 있을까?
일단 지나치게 대중적인 팝, 록 뮤지션들은 배제해야 한다. 좋은 예가 듀란듀란이 부른 '뷰투어킬'이다. 이 곡은 역대 007 시리즈 주제곡 중 가장 성공한 노래로 꼽히지만, 이런 풍의 곡으로는 주제곡상에 도전하기 매우 힘들다는 게 문제다. 아카데미상에 개의치 않고 주제곡을 부를 뮤지션을 고른다면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하는 여러 뮤지션들을 후보에 올려놓을 수 있지만 상까지 노려보려면 선택의 폯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가수는 누가 뭐래도 영국 여가수 더피(Duffy)다. 물론 곡도 좋아야겠지만, 더피가 부르면 왠지 오랜만에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영국의 여가수 아델(Adele)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더피만큼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진 않아도 곡만 좋다면 아델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콴텀 오브 솔래스' 주제곡을 부를 뻔 했다가 사생활 문제로 기회를 날렸던 영국 여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녀의 사생활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건 사실이지만 제임스 본드 주제곡에 잘 어울릴 듯한 가수인 것만은 사실이므로 그녀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또다시 주제곡 작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다면 할 수 없지만 와인하우스가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부르면 상당한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을 부른 칠순의 셜리 배시(Shirley Bassey)도 후보에 넣어야 할 듯 하다. 배시는 작년에 'The Performance'라는 새 앨범을 발표했으며, 007 시리즈로 유명한 작곡가 존 배리(John Barry)와 '썬더볼(Thunderball)',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등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 여럿을 작사한 돈 블랙(Don Black)도 앨범제작에 참여했다.
돈 블랙 작사, 존 배리 작곡, 셜리 배시가 부른 2009년 신곡은 'Our Time is Now'.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주제곡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와 아주 비슷한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을 들어보면 셜리 배시가 네 번째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부르게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나이에 저 정도라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가 전부가 아니겠나 싶다.
말이 나온 김에 존 배리, 돈 블랙, 셜리 배시 등 왕년의 007 팀이 한데 모여 만든 'Our Time is Now'를 들어봅시다.
그런데 왜 전부 여자가수뿐이냐고?
'본드23'는 여자가수가 부를 차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이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과 '콴텀 오브 솔래스' 주제곡을 강렬한 록음악으로 정한 이유는 새로운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스타일과 매치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젠 분위기를 약간 누그러뜨릴 때가 됐다. 크레이그의 터프한 제임스 본드 캐릭터와 어울리는 주제곡을 고르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헤비메탈까지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수?
또한, 제임스 본드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을 수 있을만 한 남자 뮤지션이 있는 지도 의문이다. 본드팬들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상까지 노려보려면 아무래도 여자보컬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남자가 부르든, 여자가 부르든, 아니면 게이가 부르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이번엔 근사한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 나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전부다. 노래도 좋은 데다 상까지 받으면 좋은 거 아니겠수?
이밖에도 낸시 시나트라(Nancy Sinatra)의 'You Only Live Twice',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의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 등 유명한 곡들이 많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 지금까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이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이다. 제임스 본드 주제곡은 지금까지 아카데미 주제곡 부문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된 적은 있어도 받은 적은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선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카데미상 주제곡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곡이 쉬나 이스턴이 부른 1981년곡 'For Your Eyes Only'였다. 거진 30년간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던 것이다.
일부 미국언론들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로커 잭 화이트(Jack White)와 R&B 가수 앨리시아 키스(Alicia Keys)가 듀엣으로 부른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주제곡 'Another Way to Die'를 오스카 후보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이 노래는 후보에 오르지도 못했다. 만약 이런 수준의 노래가 노미네이트되었더라면 더욱 우스웠을 지도 모를 일이다.
여기서 잠깐!
아카데미 주제곡상이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그러냐고?
사실 별로 대단하지 않다. 최근엔 주제곡 부문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겠을 정도로 초라해졌으니까.
하지만 주제곡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던 어마어마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들이 계속 미끄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 아카데미 주제곡상이 이젠 별 것 아닌 게 되었다 하더라도 한 번은 받아야 한이 풀릴 것 같다.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도 아니다. 90년대~2000년대 주제곡처럼 하면 아무래도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기만 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다.
그렇다면 누가 불러야 가능성을 높힐 수 있을까?
일단 지나치게 대중적인 팝, 록 뮤지션들은 배제해야 한다. 좋은 예가 듀란듀란이 부른 '뷰투어킬'이다. 이 곡은 역대 007 시리즈 주제곡 중 가장 성공한 노래로 꼽히지만, 이런 풍의 곡으로는 주제곡상에 도전하기 매우 힘들다는 게 문제다. 아카데미상에 개의치 않고 주제곡을 부를 뮤지션을 고른다면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하는 여러 뮤지션들을 후보에 올려놓을 수 있지만 상까지 노려보려면 선택의 폯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럼 누가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가수는 누가 뭐래도 영국 여가수 더피(Duffy)다. 물론 곡도 좋아야겠지만, 더피가 부르면 왠지 오랜만에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영국의 여가수 아델(Adele)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더피만큼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진 않아도 곡만 좋다면 아델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콴텀 오브 솔래스' 주제곡을 부를 뻔 했다가 사생활 문제로 기회를 날렸던 영국 여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그녀의 사생활이 정신이 하나도 없는 건 사실이지만 제임스 본드 주제곡에 잘 어울릴 듯한 가수인 것만은 사실이므로 그녀에게 또다른 기회를 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하다. 또다시 주제곡 작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진다면 할 수 없지만 와인하우스가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부르면 상당한 '물건'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려 세 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을 부른 칠순의 셜리 배시(Shirley Bassey)도 후보에 넣어야 할 듯 하다. 배시는 작년에 'The Performance'라는 새 앨범을 발표했으며, 007 시리즈로 유명한 작곡가 존 배리(John Barry)와 '썬더볼(Thunderball)', '다이아몬드는 영원히(Diamonds Are Forever)' 등 제임스 본드 시리즈 주제곡 여럿을 작사한 돈 블랙(Don Black)도 앨범제작에 참여했다.
돈 블랙 작사, 존 배리 작곡, 셜리 배시가 부른 2009년 신곡은 'Our Time is Now'.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여왕폐하의 007(On Her Majesty's Secret Service)'의 주제곡 'We Have All the Time In the World'와 아주 비슷한 곡이다. 하지만 이 곡을 들어보면 셜리 배시가 네 번째 제임스 본드 주제곡을 부르게 될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매우 낮다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그 나이에 저 정도라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거기까지가 전부가 아니겠나 싶다.
말이 나온 김에 존 배리, 돈 블랙, 셜리 배시 등 왕년의 007 팀이 한데 모여 만든 'Our Time is Now'를 들어봅시다.
그런데 왜 전부 여자가수뿐이냐고?
'본드23'는 여자가수가 부를 차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007 제작진이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과 '콴텀 오브 솔래스' 주제곡을 강렬한 록음악으로 정한 이유는 새로운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의 스타일과 매치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젠 분위기를 약간 누그러뜨릴 때가 됐다. 크레이그의 터프한 제임스 본드 캐릭터와 어울리는 주제곡을 고르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헤비메탈까지 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수?
또한, 제임스 본드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을 수 있을만 한 남자 뮤지션이 있는 지도 의문이다. 본드팬들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상까지 노려보려면 아무래도 여자보컬밖에 없는 것 같다.
사실 남자가 부르든, 여자가 부르든, 아니면 게이가 부르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단지 이번엔 근사한 제임스 본드 주제곡이 나와 아카데미 주제곡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전부다. 노래도 좋은 데다 상까지 받으면 좋은 거 아니겠수?
Duffy Duffy Duffy!! she's the one! hah;
답글삭제더피 좋죠...ㅋ
답글삭제근데 갑자기 왜 영어를...?
학교 컴이 한글이 안쳐지더라구요.하;
답글삭제아 그럼 미국...등 '영어권 국가'에 사시는군요...ㅋ
답글삭제넵. 미드웨스트 시골에;
답글삭제our time is now는 outdated된 느낌이 물씬~. 나쁘다기보단 위에 세곡과 다른 멜로디여서.ㅎ
근데 아카데미는 저런 풍의 노래를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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