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6일 목요일

'미션 임파시블'도 리부팅 - 제레미 레너 캐스팅

2011년 새로운 '미션 임파시블(Mission Impossible)' 영화가 개봉한다. 그런데 시리즈 네 번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션 임파시블 4'라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왜냐고?

파라마운트가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를 리부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파라마운트의 네 번째 '미션 임파시블' 영화는 '미션 임파시블 4'로 불리지 않을 것이며, 영화제목에 '미션 임파시블'이 아예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워너 브러더스가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 속편 제목을 '배트맨 2' 또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라 하지 않고 간단하게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라고만 했던 것처럼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도 그렇게 될 지 모른다는 얘기다.

사실 '배트맨' 시리즈 뿐만 아니라 007 시리즈도 타이틀이 이런 식이므로 아주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007 시리즈도 영화제목 앞에 '007'이나 '제임스 본드', 또는 '제임스 본드 007'이 매번 따라붙지 않는다. 한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제목 앞에 '007'이 붙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영어로 된 오피셜 타이틀엔 없다.



하지만 제목이 어찌되든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최고 관심사는 '미션 임파시블'이 리부팅되는 만큼 톰 크루즈(Tom Cruise)의 캐릭터, 이든 헌트 중심이던 데서 벗어나 클래식 TV 시리즈에 등장했던 IMF 팀이 되돌아오는 것이냐다.

그런데 그건 아닌 듯 하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헛 라커(Hurt Locker)'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레미 레너(Jeremy Renner)가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하는 제목이 밝혀지지 않은 영화'에 캐스팅되었다고 한다. 레너는 2011년 12월16일 개봉예정의 이 영화에서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영화가 리부팅되는 '미션 임파시블'이라는 것. 그런데 레너가 클래식 TV 시리즈에 등장했던 여러 명으로 구성된 IMF 멤버 중 하나로 캐스팅된 게 아닌 듯 하다.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새로운 '미션 임파시블' 메인 캐릭터로는 크루즈와 레너 둘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there won't be a team of agents, but two, those played by Cruise and Renner. - Variety)

Then what?

버라이어티에 의하면 파라마운트는 톰 크루즈가 계속해서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에 출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나올 영화에선 레너가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레너가 '미션 임파시블'의 리딩맨으로 적합한 것 같냐고?

물론이다. 제임스 본드가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에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로 교체되면서 영화 분위기가 바뀌었던 것처럼 '미션 임파시블'도 리딩맨 교체를 통해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톰 크루즈보다 훨씬 거칠고 진지해진 듯 하면서도 한순간에 갑자기 헬렐레해지는 유머까지 곁들일 수 있는 제법 흥미진진한 스파이 영화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을 듯 하다. Not a bad pick!

다만 레너가 폭발물 제거 전문가로만은 나오지 말았으면...ㅋ

어찌되었든 간에 내가 이전부터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미션 임파시블 리부팅'이 성사되어 기분 좋겠다고?

시리즈가 리부팅된다는 점은 물론 아주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과거 TV 시리즈에 나왔던 팀 멤버들이 모두 돌아오는 게 아니라 크루즈-레너 투톱 내지는 크루즈에서 레너로의 리딩 롤 교체가 전부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므로 100% 만족스럽진 않다. 분위기만 살짝 바꾸는 게 전부일 수도 있어 보여서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앞서 나온 세 편의 '미션 임파시블' 시리즈와 줄거리가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므로 크루즈와 레너가 새 영화에서 각각 어떤 캐릭터를 맡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새 '미션 임파시블'의 플롯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만약 '배트맨 비긴스',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 등이 했던 것처럼 Impossible Mission Force라 불리는 하이테크 스파이 팀이 만들어지는 초창기를 그린 프리퀄이 된다면 크루즈와 레너 둘 중 하나가 IMF 팀 리더, 짐 펠프스(Jim Phelps) 역을 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근들어 프리퀄이 헐리우드 유행인 만큼 '미션 임파시블'도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

스토리라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스크린라이터가 무슨 생각을 갖고있는지 알 수 없다는 게 답답하긴 하지만, 앞으로 시리즈가 어떻게 계속 되나 지켜보기로 합시다.

2011년 12월 개봉할 예정이라는 새로운 '미션 임파시블'은 TV 시리즈 '로스트(Lost)', '에일리어스(Alias)' 등으로 유명한 J.J 에이브람스가 제작을, 연출은 브래드 버드(Brad Bird)가 각각 맡았으며 올 가을부터 밴쿠버, 프라하, 두바이, 미국 등을 돌며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여기서 잠깐!

새 '미션 임파시블' 영화가 2011년 12월에 개봉하면 비슷한 쟝르의 영화인 '본드23'와 정면대결을 하게 되는 거냐고?

아니다. '본드23'은 2011년말 개봉 못한다. 왜냐면 우리의 미스터 본드가 지금 동냥하느라 바쁘기 때문이다. 캐비어에 마티니를 즐기며 초고급 아스톤 마틴을 몰고 다니던 미스터 본드는 처량하게도 'Beggarbond'가 되었다. 그러므로 '미션 임파시블'이 2011년말에 개봉한다 해도 007 시리즈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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