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6일 화요일

"MUST SEE!" 달라스 카우보이스 101 야드 INT 리턴 TD

2010년 시즌 달라스 카우보이스(Dallas Cowboys)는 하이라이트보다 로우라이트로 유명한 팀이다. 멋진 빅 플레이보다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한심한 실수들을 연발하면서 풋볼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팀이라서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지난 일요일 뉴욕에서 벌어진 뉴욕 자이언츠(New York Giants)와의 경기에선 하이라이트들을 제법 많이 만들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카우보이스의 빅 플레이는 코너백 브라이언 맥캔(Bryan McCann)의 101 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이다. 9대3, 6점차로 뒤지고 있던 뉴욕 자이언츠의 오펜스가 역전 터치다운을 하려는 찰나 카우보이스의 맥캔이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Eli Manning)의 패스를 엔드존에서 가로채 반대쪽 엔드존까지 달려가 터치다운을 한 것이다. 경기장의 한쪽 끝에서 반대편 끝까지 달린 바람에 맥캔의 인터셉션 리턴 거리는 무려 101 야드나 되었다.

맥캔의 101 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은 그의 NFL 첫 번째 인터셉션이었을 뿐만 아니라 달라스 카우보이스 기록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팀 역사상 101 야드보다 긴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한 카우보이스 선수가 없었다고 한다.



일라이 매닝의 역전 터치다운 시도를 저지하면서 101 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을 했을 뿐만 아니라, 팀 역대 최장 인터셉션 리턴 기록까지 세웠다면 다시 한 번 볼 가치가 있다.

브라이언 맥캔의 101 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 순간을 다시 한 번 보기로 하자.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두 번째 빅 플레이는 세 번째 쿼터에 터진 러닝백 필릭스 존스(Felix Jones)의 71야드 리씨빙 터치다운이다.

세 번째 쿼터가 시작하자 마자 뉴욕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미도우랜드 스테디움(Meadowland Stadium)의 조명이 대부분 꺼지는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주심은 경기를 하지 못할 정도로 어둡지 않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속개시켰으나, 양팀 선수들과 관중들, 중계방송 진행자들 모두 갑작스러운 정전사고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흔치 않은 일인 데다, 갑자기 경기장이 이전보다 어두워졌으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카우보이스 오펜스는 의외로 침착했다. 훤한 대낮에도 오만 잡것 실수들을 다 하던 게 카우보이스였는데, 불이 나가자 마자 거의 바로 이어서 터치다운을 성공하는 것이었다. 러닝백 필릭스 존스가 카우보이스 쿼터백 존 킷나(Jon Kitna)로부터 스크린 패스를 받더니 조명이 거의 다 꺼진 어두운 풋볼필드를 71야드나 달려 터치다운을 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의 어둠의 자식들, '달라스 다크보이스'의 터치다운 순간도 다시 한 번 봐야겠지?




댓글 6개 :

  1. 아무도 못 막고 ㅎㅎㅎ
    혼자 끝에서 끝까지 질주를 해버리네요.
    멋집니다. ㅎㅎㅎ

    답글삭제
  2. 카우보이스가 이기는 씨나리오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봤기 때문인지,
    왠지 한 번 일이 날 것 같았거든요.
    그랬더니 101 야드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이 나오더군요.

    답글삭제
  3. 항상 오공님 글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NFL를 보려니 영어도 턱없이 부족하고 여러가지 정보가 부족해서요. 그래서 궁금한 게 많은데 데즈 브라이언트는 왜 1차 픽에서 그렇게 뒤로 밀린 걸까요? 캐릭터에 문제가 있어서(?)라고 읽은 기억이 얼핏 나는데 라커룸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할 때 보니 아주 호감이 가던데요. 여자 리포터가 질문하면 시선도 잘 못 마주치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매번 'Yes, Sir' 이러면서 공손하더라구요. 흠... 아무튼 제 2의 T.O.는 절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06년에 로모매니아로 NFL에 입성을 해서 그런지 로모를 빨리 보고 싶은데요. 12월에 한두 게임 정도는 나오겠지요? 나와야 합니다....
    덧붙여 요즘 들어서 제가 Boys팬인게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NBC SNF 프리게임쇼를 보니 애널리스트인 로드니는 계속 2승 7패인 달라스 입장에서만 말을 하더군요. 던지는 그래도 뉴욕도 예상 외의 졸전을 펼쳤다면서 균형을 잡으려고 하는데요.
    왜 그렇게 Cowboys Haters가 많은 지 알겠습니다.

    답글삭제
  4. 데즈 브라이언트가 NCAA에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시즌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데즈는 T.O와 같은 내란주동자 타잎은 아닙니다...^^
    랜디 모스처럼 트러블메이커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보기에도 데즈는 괜찮은 친구 같습니다.

    로모는... 글쎄 꼭 나와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2승7패면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하는 상황인데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을 것 같거든요.
    카우보이스가 앞으로 남은 경기를 전부 다 이길 것처럼 나오면 또 모르겠지만요.
    못해도 9승7패는 해야 플레이오프 희망이 있는데, 벌써 7패이니 남은 경기 다 이겨야겠죠.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이 아니죠. 사실상 불가능...
    그러므로 그냥 푹 쉬는 게 여러모로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owboys Hater가 많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우보이스가 가장 유명한 팀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보니 '안티'도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토니 던지는 훌륭한 헤드코치이긴 하지만 살짝 정치인 냄새를 풍기는 양반이죠.
    로드니 해리슨은 괜찮은 친굽니다...^^
    이 친구가 샌디에고에서 뛸 때부터 눈여겨봤거든요.
    이 친구도 '방송인' 되더니 좀 달라진 듯 하지만, 뭐 할 수 없죠.

    답글삭제
  5. 이글스 경기 도중, 하프타임쇼에서 봤어요.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답글삭제
  6. 인터셉션 리턴 터치다운도 좋지만,
    끝에서 끝까지 뛰는 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