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스카이폴' -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가 성공한 007 영화?

007 시리즈가 50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007 시리즈는 형편 없는 50회 생일을 보내고 있다.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라고 내놓은 영화 '스카이폴(Skyfall)'이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예상했던 대로 -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가 '성공한 007 영화'라는 얘기?

물론 시대가 흐르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크게 잘못된 것도 없다. 과거에도 007 시리즈는 시대 흐름과 유행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줘왔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엔 변화를 주더라도 지금처럼 007 시리즈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뚱하게 바꿔놓진 않았다. "그래도 여전히 007 시리즈"라는 바운더리 내에서 변화를 줘왔지 지금처럼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보일 정도로 뜯어고치지 않았다. 지난 80년대까지만 해도 지나치게 변화를 많이 준 제임스 본드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곤 했다. 1989년작 '라이센스 투 킬(Licence to Kill)'은 아직도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영화"라고 혹평을 받고 있다.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영화 '라이센스 투 킬'은 스토리를 비롯한 거의 모든 면에서 '콴텀 오브 솔래스(Quantum of Solace)', '스카이폴'보다 우수한 영화이지만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박스오피스에서 외면당했다.

하지만 '콴텀 오브 솔래스'와 '스카이폴'에 비하면 '라이센스 투 킬'이 오히려 전통적인 007 시리즈 스타일에 더 가까운 영화로 보인다.

이 정도로 '콴텀 오브 솔래스'와 '스카이폴'은 007 시리즈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엉뚱해진 영화다.

다니엘 크레이그의 첫 번째 영화 '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제임스 본드가 교체되었으므로 이전 피어스 브로스난(Pierce Brosnan)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다니엘 크레이그의 시대가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분위기를 바꾼 것으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영화배우가 바뀔 때마다 007 제작진이 사용해온 수법이었으므로 크게 새로울 것도 없었다. 또한 '카지노 로얄'이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첫 번째 제임스 본드 소설을 기초로 한 만큼 원작을 기초로 삼지 않았던 브로스난 시절 영화와 분명하게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도 볼 수 있었다. 그러므로 '카지노 로얄'에선 불평할 것이 없었으며, 본드팬들은 "드디어 기다리던 변화가 왔다"며 '카지노 로얄'을 반겼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콴텀 오브 솔래스'는 주인공 이름이 제임스 본드라는 것을 제외하곤 007 영화로 보이지 않는 액션영화였고, 이번에 새로 개봉한 '스카이폴' 역시도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작이라고 오마주를 잔뜩 넣었지만 007 시리즈를 패로디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처럼 보였을 뿐 오피셜 007 시리즈로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007 제작진에 있다. 007 제작진은 "어떻게 하면 과거의 007 시리즈와 다르게 보일 수 있나"를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007 시리즈 공동 프로듀서 마이클 G. 윌슨(Michael G. Wilson)과 바바라 브로콜리(Barbara Broccoli)가 기존의 007 시리즈를 지나치게 뜯어고치려 하기 때문에 007 시리즈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자꾸 끌어들이고 있다. '콴텀 오브 솔래스'의 연출을 맡았던 마크 포스터(Marc Forster), '스카이폴'의 연출을 맡은 샘 멘데스(Sam Mendes)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번 '스카이폴'에서도 007 프로듀서들은 샘 멘데스 감독의 엉뚱한 제안에 모두 OK 싸인을 보냈다. 그렇게 마음껏 장난을 치라고 데려왔을테니 반대했을 리 없다.

자 그럼 여기서 007 프로듀서들에게 하나 묻겠다 - 이런 식으로 007 시리즈를 짝퉁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처럼 만들어 흥행성공한 게 그리도 기쁜가?

어쩌다 한 번 이상한 제임스 본드 영화가 나온 것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게 벌써 두 번째다. 그것도 연속으로 말이다. 이 덕분에 '카지노 로얄'을 본 뒤 다니엘 크레이그에 걸었던 기대를 모두  접었다. '카지노 로얄' 때만 해도 가능성이 무한해 보였으나 지금은 그가 나오는 제임스 본드 영화를 또 보기 싫을 정도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왜냐, 크레이그의 영화들이 더이상 제임스 본드 영화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크레이그도 더이상 제임스 본드로 보이지 않는다. '스카이폴'에선 짝퉁 배트맨 정도로 보일 뿐이었다.


아, 바로 그것이 007 프로듀서들이 원하던 것이었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생겨난 팬을 진정한 본드팬이라고 할 수 있나? 그들은 007 시리즈가 좋아서 본 게 아니라 그들에게 친숙한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와 비슷해서 좋아한 것일 뿐인데?

지금 현재 '스카이폴'에 열광하는 사람들은 제임스 본드 시리즈 팬이 아니다. 이들은 평범한 헐리우드 액션영화 또는 코믹북 수퍼히어로 영화 팬이지 007 시리즈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007 시리즈가 전통적인 007 시리즈 스타일에서 갈수록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흥행 성공한다는 의미는 007 시리즈를 싫어하던 사람들이 요새 나오기 시작한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지 본드팬이 늘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대다수의 일반 영화관객들은 007 시리즈가 아닌 '다른 영화'를 더 좋아하는 것이고, 007 제작진은 여기에 맞춰 007 시리즈를 주인공 이름만 제임스 본드일 뿐인 '다른 영화'로 자꾸 둔갑시키려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007 시리즈는 갈수록 전통 스타일에서 멀어지는 반면 박스오피스에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렇게 해서 007 영화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가 성공한 007 영화 대접을 받는 이상한 세상이 됐다.

그렇다면 결국 007 시리즈는 끝났다는 이야기?

현재로썬 그렇게 보인다. 현재 007 시리즈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약간의 변화를 준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영화가 되어가고 있다. 시대에 맞춰 바꿀 건 바꾸고 지킬 건 지킨 올바른 '신세대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엉뚱한 쪽으로 나아가는 '잘못된 제임스 본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굳이 이렇게 이상하게 변화를 주지 않고도 훌륭한 제임스  본드 영화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007 제작진은 유치하고 쓸데 없어 보이는 변화를 계속 고집하면서 정체 불명의 영화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게 그들의 한계다. 게다가 '007 시리즈처럼 보이지 않는 007 영화'가 더 흥행에 성공하고 있으니 007 제작진이 현재의 스타일을 계속 유지하려 할 수도 있다. 현재 007 프로듀서의 머릿 속엔 제대로 된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만들 생각보다 돈이 되는 영화를 만들 생각만 하고 있는 듯 해서다.

 지난 90년대에 많은 본드팬들이 007 시리즈에 흥미를 잃고 흩어졌다. 이러한 사람들을 몇몇 알고 있는데(모두 현재 50대 이상의 영국인 또는 미국인이다), 이들은 그래도 옛 정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도 007 시리즈를 완전히 외면하지 못했지만 2000년대가 되었을 무렵엔 새로 개봉한 007 시리즈를 극장에 가서 볼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무관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저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에서 보는 정도가 아니라 지난 60년대부터 각종 007 시리즈 관련 콜렉티블을 꾸준히 수집해오던 매니아들이었다.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진정한 본드팬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나도 햇수로 따지면 30년 이상 본드팬이며 이것저것 쓸데 없는 007 시리즈 관련 콜렉티블도 조금 가지고 있지만, 저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러나 이들도 90년대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한 007 시리즈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젠 나도 슬슬 그들의 뒤를 따를 때가 된 것 같다. 한심스러웠던 90년대 제임스 본드 시리즈를 가까스로 견뎌냈으나 이젠 더이상 상대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카지노 로얄'을 보면서 혹시나 했으나 우리의 007 프로듀서들은 본드팬들을 실망시키는 방법을 아주 잘 찾는 습관이 있다. 실망스러웠던 지난 '콴텀 오브 솔래스'도 극장에서 다섯 번을 봤지만 이번 '스카이폴'은 아직까지 딱 한 번 본 게 전부다. 또 보고싶은 맘이 지난 '콴텀 오브 솔래스' 때보다 들지 않는다. 완성도만 놓고 평가하자면 '스카이폴'이 더 낫다고 해야 옳지만 '콴텀 오브 솔래스'보다도 정이 안 간다. '스타 워즈(Star Wars)'의 영향을 받아 제임스 본드를 우주로 내보냈던 1979년작 '문레이커(Moonraker)'에 버금갈 정도로 007 영화 답지 않은 영화가 바로 '스카이폴'이기 때문이다. 엉뚱하게 배트맨 흉내를 내다 우스꽝스럽게 된 '스카이폴'과 '스타 워즈'를 따라한다면서 제임스 본드를 우주로 내보내 광선총 배틀을 하도록 만든 '문레이커' 모두 정상적인 007 시리즈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므로 '그놈이 그놈'이다.

더욱 씁쓸한 것은 007 시리즈가 앞으로 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돈이 들어오는데 룰을 바꿀 것 같지 않다.

그렇다면... Fuck'em, right?ㅋ

댓글 8개 :

  1. 로저 무어가 다니엘 크레이그는 최고의 제임스 본드라고 했다는 군요 실망한건 알겠지만 전체 본드팬이 실망했다는 식으로 글을 쓰는 건 좀 좋지 않네요
    http://www.worstpreviews.com/headline.php?id=26739&count=0#ixzz2D3FWBfG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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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07 시리즈는 시간이 지나면서 항상 변해왔고 그때마다 항상 더이상 007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죠.

    007이 50년동안 이어져왔던 비결이 그당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서라고 생각한 저로썬

    007 시리즈가 계속해서 흥행하고 제작되어 진다면 그것이 그 시대를 보여주는 007 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카이폴도 이 시대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니엘 크레이그가 물러나고 새로운 본드가 나오면 또 007은 죽었다고 말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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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익명1:
    로저 무어의 덕담 수준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도 지미 키멜 라이브에 나와서 로저 무어가 최고라고 화답했죠.
    그저 그러한 성격의 덕담 주고받기 이상으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전체' 본드팬이 실망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의미하는 '본드팬'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만을 의미한 것입니다.
    일반 영화관객과 007 시리즈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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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익명2:
    일리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전 좀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흥행하고 계속된다고 그것이 그 시대를 보여주는 007 시리즈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슨 말씀인진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007 영화를 완전히 다른 영화처럼 보이게 만드는건 곤란하죠.
    이젠 007 시리즈를 'REINVENTED' 했다는 표현까지 눈에 띄더군요.
    최신 트렌드를 적당히 '반영'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지만, '모방'은 곤란하죠.
    지금 제 눈에 가장 거슬리는 건 '모방'입니다.
    모방한 건 모방했다고 지적하고,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007 제작진이 하고 있는 건 전통적인 007 시리즈의 흔적을 지우는 것입니다.
    과거 007 시리즈와 거리두기를 너무 노골적으로 하고 있죠.
    과거엔 이러한 것을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배우가 바뀐 데 적응을 못하거나 영화가 너무 유치해진 데 적응을 못한 사람들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007 시리즈는 007 시리즈였죠.
    카지노 로얄 때엔 처음 한 번 쓰는 충격요법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이러면 생각이 바뀔 수밖에 없죠.
    물론 저도 이게 일시적인 변화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억지로 프리퀄 트릴로지를 완성시킨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제가 '스카이폴'을 크게 비판하는 이유는 "이제 더이상 이렇게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입니다.
    무언가 신선한 변화를 주고자 노력하는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거기에만 너무 집착한 티가 크게 나고 있고 제작진도 이를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전 이런 게 대단히 유치해 보일 뿐입니다.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다니엘 크레이그로 훌륭한 본드 영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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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한국에서는 끝물이라서요 ^^ 내리기전에 한번더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출퇴근길에 '썬더볼'을 복습하면서

    오공님 말씀대로 얼마나 달라졌나 그것도 보이더라구요^^

    아마 다음편쯤에는 예전 괘도로 갈것이라 생각됩니다.

    12~13편 정도의 스케일로 액션을 좀더 가미한 정도로

    수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7억불이상 엄청나게 히트

    하는 바람에 제작자들도 당황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충격요법이 먹히는것은 이번뿐(50주년이니깐 나이든팬까지

    끌어들였겠지요)이라 생각한다면 제작자들이 아무리 바보라도

    원괘도로 돌아올것이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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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벌써 한달이 됐으니 끝물이 됐겠군요.
    그런데 존 로갠이 본드24 스크립트를 맡았다는 게 신경쓰입니다.
    이번 스카이폴처럼 007 시리즈나 스파이 영화와 거리가 먼 스토리를 또 내놓지 말란 법이 없어서죠.
    크레이그로 교체됐을 때 좀 더 스파이 영화다운 진지한 스타일로 바뀔 줄 알았는데,
    알고봤더니 007 시리즈도 아니고 스파이 영화도 아닌 알 수 없는 영화가 됐죠.
    제 생각에도 이런 식으론 계속 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007 제작진이 계속해서 뭔가 다르게 만들려는 데만 매달리면 또 이상해질 수도 있겠죠.
    90년대부터 007 시리즈의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였거든요.
    배우가 누구냐 스타일이 어떠냐가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참신한 스토리를 매번 새로 준비하면 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안되니까 007 시리즈를 본 시리즈, 배트맨 시리즈로 둔갑시키는 거라 봅니다.
    어찌됐든 달라지긴 달라졌으니까요...^^ 여기에 어색한 드라마를 섞고 말이죠.
    이게 바로 스카이폴 아닙니까...^^
    그러므로 존 로갠이 스파이물에 소질있는 작가로 드러나지 않는 한 걱정이 앞섭니다.
    스토리가 007 시리즈나 스파이물에서 멀어져가면 또 이상해질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이 점만 놓고 따지면 차라리 콴텀 오브 솔래스가 더 007/스파이물 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재미나 완성도야 스카이폴이 더 나을지 몰라도 말이죠.
    그런데 존 로갠이 또 스크린플레이을 맡고 멘데스까지 컴백한다면 아무래도 의심이 앞설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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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스카이폴이 전세계 8억 달러 달성했고 북미 2억 2천만 달러를 넘어섰지요.

    입소문이 좋아서 유럽국가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고 영국에선 다음주에 아바타를 밀어내고 역대 최고 흥행작이 될거라 하더군요. 호주가 오프닝 성적 1300만 달러로 괜찬게 벌었고 아직 중국,일본이 개봉예정이기 때문에 아시아 빅마켓에서 최소 5천만불을 벌어들일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10억 달러도 가능성이 있네요. 본드팬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듯 하지만 대부분의 대중들과 평론가들 사이에서 만족스러워 하니 말이죠.

    다니엘 크레이그의 본드가 새역사를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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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요샌 액션-스파이-스릴러 쟝르로는 흥행에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수퍼히어로물 수준이 안 나오죠.
    그러므로 007 제작진이 스카이폴에 변화를 주면서 큰 성공을 거둔 걸로 보고있습니다.
    이걸 노린 영화였는데 목표한 바를 달성했다고 봅니다.
    반면 예상했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헐리우드 쪽에선 마케팅의 승리로 분석하기도 했더군요.
    007 시리즈 50주년 기념에다 유명한 스탭과 캐스트, 주제곡은 아델 등등 말이죠.
    또한 일반 영화관객들에게 친숙한 스타일로 영화가 바뀐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군요.
    이게 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이므로, 이 부분에선 목적을 달성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흥행성공에도 불구하고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쉬운 점입니다.
    스카이폴의 흥행성공이 이런 문제들을 상쇄하는 건 아니죠.

    흥행기록 부분에선... 전에서 밝혔듯이 썬더볼까진 어려울 것 같단 생각입니다.
    그래도 전체 007 시리즈 중 흥행 탑3 내에 들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요즘처럼 SF-수퍼히어로 블록버스터가 판치는 세상에 대단히 선전한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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