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본드23' 연출을 맡은 샘 맨데즈(Sam Mendes)가 스페인 배우 하비에르 바템(Javier Bardem)과 함께 영국 배우 리스 이팬스를 캐스팅했으며, 남 아프리카에서 대부분의 영화를 촬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비에르 바뎀의 '본드23' 캐스팅 루머는 더이상 뉴스가 아니지만, 리스 이팬스은 이번에 새로 나온 '본드23' 루머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하비에르 바뎀은 이전에 알려졌던 대로 악역으로 캐스팅되었다고 했지만 리스 이팬스에 대한 인포메이션은 없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와 리스 이팬스가 이전에 함께 출연한 영화가 있다는 사실.
영국 소설가 이안 매키완(Ian McEwan)의 소설을 기초로 한 스릴러 '인듀어링 러브(Enduring Love)'가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에서 다니엘 크레이그는 작가 역을 맡았고, 리스 이팬스는 다니엘 크레이그의 스토커 역을 맡았다.
영화는 솔직히 별로 재미가 없지만, 기억에 남은 씬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다니엘 크레이그와 리스 이팬스가 프렌치 키스를 하는 씬이다. 텔레그래프 기사 제목에도 'Rhys Ifans, who once kissed Daniel Craig'라고 나와있듯이 크레이그와 이팬스의 키스 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미지로만 볼 때엔 그저 서로 입만 맞댄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로 보면 쩝쩝거리는(?) 소리까지 들린다.
영화에서 서로 진한 프렌치 키스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생활에서도 서로 인연이 있다. 셀러브리티 사생활 들춰내기에 관심이 없으므로 자세하게 늘어놓을 생각은 없지만, 크레이그와 이팬스 둘 다 영국 여배우 시에나 밀러(Sienna Miller)와 사귄 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명 모두 시에나 밀러의 'Ex'인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본드23'에서 또 만난다고?
Interesting...
만약 그가 실제로 캐스팅되었다면 과연 어떤 역할을 맡기로 했을까?
이팬스가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잘 어울릴 듯 한 배우인 것은 맞지만 '어느 역으로 왔다'라는 생각이 바로 드는 얼굴은 아니다. 아무래도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악역 중 하나가 되겠지만, 굳이 악역이 아니더라도 그에게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긴다면 절대 마이너스 효과를 낼 배우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한편으론 지극히도 당연해 보이는 악역이 아니라 그에게 코믹 릴리프 역할을 맡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설마 그에게 Q를...?
Q 후보로 선뜻 내키는 배우가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 2의 데스몬드 류웰린(Desmond Llewelyn)을 찾으려는 것보다는 차라리 리스 이팬스가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또한 이팬스로부터 컴퓨터, 기계 따위를 잘 만지는 괴짜 과학자 분위기가 풍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만 젊어진 게 전부일 뿐 지난 존 클리스(John Cleese)의 실수를 반복하기 딱 알맞아 보이기도 한다. 젊은 남자 배우로 새로운 Q 캐릭터를 만들어 보는 것은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남자 배우로는 데스몬드 류웰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은 게 문제다. 그래서 일단 이번엔 숨을 고르는 의미에서라도 여자 배우에게 Q를 맡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아직은 그 어느 것도 확인된 사실이 아니다. 리스 이팬스가 실제로 '본드23'에 캐스팅됐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니 앞으로 어떠한 새로운 소식들이 흘러나오는지 지켜보기로 하자.
잘 모르는 배우이긴 하지만... 일단 외모를 보니 선역이나 악역이나 다 잘 어울릴 것 같긴 하군요.
답글삭제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영화를 찍는다니 설마 생각하기도 싫은 '카르트 블랑슈'의 극장판은 아니겠지요?
이번에 새로 나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악역을 맡았다고 하더라구요.
답글삭제하지만 그런 수퍼히어로 영화에선 악역이 어울릴지 몰라도,
007 시리즈에선 조금 이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와서 리처드 킬의 죠스와 같은 악당이 또 나올 수도 없고...
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아공 파트는...^^
저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영화와 소설 시리즈는 별개이므로 불량슈 극장판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듯 합니다.
007 제작진은 이언 플레밍 이후에 다른 작가들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적이 없습니다.
제작진이 원한다면 새로 계약을 할 순 있겠지만, 그렇게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본드23' 남아공 촬영은 우연의 일치거나 오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 영화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였던가요?
답글삭제ㅎㅎㅎ
그저 허탈한 웃음만...
동성애를 다룬 영화는 아닌데, 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두 배우 모두 스트레이트인데 아마도 쉽지 않은 스턴트였을 겁니다...ㅋㅋㅋ